내가 만난 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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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 생물종72 관찰기록88
경남 김해시 주촌면 농소리
밤에 사냥을 나온 것같다. 단시형이다. 단시형과 장시형은 무슨 차이일까? 왜 그런 선택을 한 것일까? 궁금하다. 아마 땅 위에서 생활하면 긴 날개보다 짧은 날개가 더 유리할 것 같다. 그럼 장시형은 사라지는 추세일까?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밀잠자리 암컷이 배를 튕기며 알을 낳고 있다. 수컷은 호위중. 암컷을 지킨다 보다는 자신의 알을 지키는 것이리라. 알을 낳기 전까지는 자기의 자식이 못 되는 줄 알기에, 다른 수컷이 와서 자신의 정자를 암컷에게서 파내어 버릴 수도 있기에.
경남 창원시 의창구 대원동
다리와 더듬이에 흰 부분이 있는 걸 보니 애흰수염집게벌레다. 사냥에 성공했다. 짧지만 강한 집게로 딱지날개가 만나는 곳을 정확하게 찔렀다. 불을 비추니 놀랐는지 먹이를 끌고 도망을 간다.그러고는 유연한 긴 몸과 집게를 이용하여 먹이를 꼼짝 못하게 붙들더니 식사를 한다.
경남 진주시 이반성면 대천리
느릅나무가 먹이식물인가보다. 도감을 찾다보니 거위벌레류도 나비 애벌레처럼 대개 먹이식물이 각각 다른 모양이다. 자연은 이렇게 균형을 맞추어 간다.
부산 사상구 삼락동
잔물땡땡이 애벌레가 먹이를 사냥한 뒤 머리를 지켜들고 식사를 한다. 물 속에서 냄새를 풍기면 다른 유충들이 몰려 올까봐 남에게 뺏기지 싫어서 이렇게 먹는다는 걸 책에서 본 것 같다. 성충이 초식인데 유충은 육식이라니 참 특이한 변화이다.
부산 사상구 삼락동
애기물방개 성충과 유충을 같이 만났다. 처음엔 성충은 어찌 동정하지? 내내 헷갈렸는데 가장 눈에 들어오는 머리에 날까로운 고양이 발톱같은 무늬를 양쪽에 달고있다. 유충이 물었겠지? 선배님~ 어찌하면 선배님처럼 될 수 있나요? 그럼 성충은 뭐라 했을까?^^
부산 사상구 삼락동
참 절묘하다. 잔물땡땡이의 알집이 물에 둥둥 떠있네 라고만 생각했는데 마치 배처럼 항해를 하고 있는 듯 하다. 어미가 만들어준 하얀 돛대를 달고 알집은 물이 많아도 바람이 불어도 끄떡하지 않고 항해를 계속하고 있다. 난 단순히 길쭉 나온 것이 꽁무니에서 나온 거니까 저런 모양이 생긴거라 생각했는데 어미의 엄청난 지혜와 전략이 숨겨져 있다. 마치 추처럼 중심을 잡는다.
잔물땡땡이를 함부로 보지 말아야겠다.
경남 진주시 가좌동
대나무 밭에서 자라고 있는 망태버섯. 옛 사람들 눈에는 망태를 닮았으리라. 그런데 내 눈에는 하이얀 레이스 치마로 보인다. 남편에게는 온통 산을 헤매고도 못찾아서 아쉬운 버섯이다. 문득 생태가 궁금해진다. 찍사들의 등산발에 훼속되지 말길 기도하며 발길을 돌린다.
부산 사상구 삼락동
물자라가 허물을 벗고 있다. 원래 아성충은 등이 저런 모양인가 했다.그런데 좀 있다 다시 보니 등이 갈라지고 있는게 아닌가. 그래서 잘 됐다 . 허물 벗는 거 관찰하자 했더니 세상에 1시간이 지나도 별 진전이 없다. 천하의 포식자 물자라도 이때는 위험할 때인데 얼마나 초조할까? 그래서 죽은 척 하는 건가? 결국 지켜보다 지치고 시간도 안돼서 중단하고 말았다. 인내력도 나하고는 게임이 안된다. 세상에 신비로움을 발견하는 사람들의 노력이 새삼 더 존경스럽다. 사진 한 장에 담긴 땀을 기억해야겠다.
경남 창원시 의창구 용동
참으로 멋진 노린재아닌가? 해마다 이 헛개나무에서 발견된다. 올해는 더 작년보다 더 많이 보인다. 그런대 분명 올라갈때는 암컷이 알을 지키고 있었는데 내려올 때 보니 또 짝짓기를 하고 있었다. 그럼 암컷은 최소 두 번은 짝짓기가 가능하다는 건가? 알을 지키는 것이 암컷이 맞는 건가? 이 나무에 수컷은 과연 몇마리지? 혹시 일부다처제인가? 너무 궁금하다. 혹시 알이 더 많아졌는지 내일 또 관찰해봐야겠다. 베일에 싸여있는 녀석이다.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북면 인곡리
어린 긴호랑거미. 성체랑 거미줄을 치는 모양이 다르다. 성체는 일자형 띠모양인데 어린 긴호랑거미는 요란하다 해야 하나? 엉성하다 해야 하나?
왜 그럴까? 궁금타. 아무리 찾아봐도 자료가 없다.
부산 사상구 삼락동
또아리물달팽이 구분은 참 힘들다. 책을 봐도 헷갈린다.이제 조금 보인다. 썪은 냄새 풍기는 물에서 만난 수정또아리물달팽이. 손에서 냄새가 심하게 나서 얼른 씻어야했다. 더러운 물에도 잘 견디는 모양이다.
부산 사상구 삼락동
알을 다 낳은 암컷이 열심히 알집의 입구를 꽁지에서 나오는 무언가로 막고 있다. 코르크 마개같은 느낌이 든다. 알을 낳는 것도 집을 안전하게 만드는 것도 암컷이 한다. 암컷은 언제나 위대하고 옳다.
부산 사상구 삼락동
잔물땡땡이가 잎을 접어 산실을 만들어 알을 낳고 있다. 수컷은 암컷이 알을 낳을 때까지 등 위에 붙어있다. 아마 다른 수컷의 방해를 막기 위함인 것 같다. 신기하다. 그냥 흙속에 알을 낳을 줄 알았는데 이런 멋진 산실을 만들다니...작년에 풀지 못했던 수수께끼가 풀렸다. 그 희열이란^^ 이루말할 수 없다.
경남 창원시 의창구 봉곡동
모르면 만났어도 내가 그를 만난 적이 있었는지도 기억을 못한다. 배치레의 노랑 하트 무늬 배를 보고 수채를 꼭 만나보고 싶다고 염원했는데 사진을 정리하다 보니 얼마전에 만났었다. 떡하니 사진으로 남겼으면서도 ㅋㅋ 바보같이. 죗값 치르느라 자세히 만났다. 잊지말아야 할텐데..아! 기억의 한계여.
경남 창원시 의창구 북면 외감리
풍년새우가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는 춤을 춘다. 논이 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논은 벼를 키우고 많은 생명들도 키워낸다. 농약으로 숨막히는 논보다 생명들로 신명나는 논 습지였으면 좋겠다.
경남 창원시 의창구 대원동
배를 아름답게 치장하였다고 붙여진 이름,배치레잠자리!
이름답다. 지켜보는 내내 연신 예쁘다는 말이 안나올 수가 없었다. 이름 값을 한다는 건 이처럼 칭송받아 마땅한 일이다.
수컷도 아직은 미성숙 단계라 같은 빛을 띤다. 요놈이 나중에 짝짓기를 할 때는 다른 수컷을 꼬리를 치켜들고 날아올라 위협할 정도로 용맹한 수컷이 될 것이다.
경남 창녕군 유어면 세진리
쥐방울덩굴 잎을 하나 다 먹고도 배가 차지 않는지 줄기도 아삭아삭 먹고 있다. 애벌레는 먹보다. 쥐방울덩굴의 보시로 우린 또 예쁜 나비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지켜야한다.
경남 창녕군 유어면 세진리
쥐방울덩굴을 옴씩옴싹. 맛있게도 먹고있다. 다 먹지 말고 좀 남겨놔라~~ 꼬리명주나비 애벌레도 먹어야지~저번에 요 주위를 맴도는거 봤단 말이야.
위치설정이 되지 않았습니다.
머나먼 남쪽 나라에서 날아 온 녀석^^ 작은 체구로 어떻게 왔을까? 대견하다. 된장이라고 놀리지 않으마. 등가시가 없는 걸 확인하지 않아도 한 눈에 알아 볼 것 같은 느낌^^
경남 창원시 진해구 대장동
매년 같은 장소에서 만날 수 있는 어리장수잠자리 수채이다. 나뭇잎과 색이 비슷하고 얇아서 놓치기 쉽다. 더듬이가 특이해서 헷갈릴 염려는 없는 것 같다.
경남 창원시 의창구 대원동
배가 부르다. 암컷일까? 너무나도 사실에 입각한 이름이다. 사람도 이름이 마음에 안들면 개명을 하는데 이녀석에게도 멋진 이름을 지어 주고싶다
경남 창원시 진해구 대장동
거미는 내게 베일에 싸인 신비스러운 존재이다. 그래서 더 궁금해지나 보다. 근데 워낙 작고 은밀해서 만나기가 힘들다.
나뭇가지 위해 동굴처럼 거미줄을 친 들풀거이. 먹이를 잡는 데도 유리하겠지만 먹이 일리 없는 나에게는 도주 통로처럼 보인다.
배에 나뭇잎 무늬는 요놈을 기억하는 중요한 단서가 될 것 같다
경남 창원시 진해구 대장동
아무리봐도 모르겠다. 물잠자리와 검은물잠자리의 차이를. 단지 성충이 된 녀석들 중 암컷으로 보이는 녀석의 날개에 흰점이 있다는 걸 보고 아! 물잠자리 수채구나! 라고 생각할 뿐^^ 아직은 모르겠다. 자꾸 보면 알게 될 날이 있겠지.
이 녀석을 보고 있으면 외계인이 연상된다. 해마다 보고싶어 만나러 오는 녀석..
너를 만났을 때 검은물잠자리가 아닌 걸 우찌 아노?~~
경남 창녕군 유어면 세진리
사람도 닮은 사람이 있듯이 식물도 마찬가지다. 개구리자리.털개구리미나리.젓가락나물,개구리미나리 ...
같은 곳에 다 모여있으면 작정하고 비교해 보면 좀ㅈ더 쉬울텐데 그런 행운은 쉽게 안온다.
개구리자리는 개구리 피부처럼 반딱반딱해서 첫눈에 알아본다. 젓가락나물은 잎으로는 알쏭달쏭하다. 열매는 길쭉한 별사탕이다.
사람이 남이랑 자기랑 혼돈하면 맘이 별로인 것처럼 요놈들에게도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야 겠다. 노력이 필요하다.
경남 창녕군 유어면 세진리
등검은실잠자리와 아가미의 무늬가 닮았다. 나뭇가지 모양의 갈라짐의 발달 유무로는 사실 구분하기 힘들다. 자꾸 관찰하다 보면 감이 생기겠지만...
다행히 눈 사이의 둥근 반점의 유무로 구분할 수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이제 왕실잠자리 유충만 만나면 요 세 종류의 구분은 조금이라도 할 수 있겠다. 그러길 바란다.
경남 창녕군 유어면 세진리
작지만 넘치는 카리스마^^ 물방개 애벌레를 보면 항상 이런 생각이 난다. 육식이라서 그런 걸까? 올해는 물방개 애벌레를 되도록 많이 만나보았으면 좋겠다.
경남 창녕군 유어면 세진리
137? 세상에 어떤 아비가 이렇게 많은 새끼를 책임지고 있을까? 물자라의 자식에 대한 사랑의 무게가 느껴진다. 얼마나 자주 위험을 무릅쓰고 수면 위를 오르락 내릴까?
새끼가 다 떠나버린, 빈 껍데기 같이 쭈글쭈글해진 등이 떠오름과 동시에 울 엄마.아버지의 쭈글쭈글한 손과 얼굴이 겹친다.
경남 창녕군 유어면 세진리
잔물땡땡이? 애물땡땡이? 구분하기 어려운 녀석들^^
2센치왜 1센치. 크기 외에 쉽게 구별할 수 있는 포인트는 없는 걸까? 애벌레는 차이가 쪼끔 나는데. 머리 중앙에 화산이 폭발하고 배 옆에 용암이 흘러나올 것 같은 많은 강모? 예전엔 미처 몰랐다. 내가 이리 집중할 줄^^
경남 창녕군 유어면 세진리
맛있는 오디와 뽕나무이. 갈등의 순간이다. 하지만 뽕나무이의 징그러움보다 오디의 맛있는 추억이 이겼다. 징그러움만 살짝 피하면 맛있음이 기다린다^^
그런데 진짜로 이같다. 나풀거리는 실? 만 없으면...
약충만 왜 이 실을 달고 있는 걸까? 위장술이라 하기에는 눈에 정말 잘 띄는데? 하긴 실처럼 보이니깐 위장술일 수 있겠다
경남 창녕군 유어면 세진리
먼지 덩어리가 거미줄에 매달려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 딱 중간쯤에 여덟혹먼지거미가 있다. 혹이 어떻게 여덟개지? 라고 생각했는데 가운데에 혹이 하나 더 있다. 혹보다는 뿔이라고 하는 게 더 어울릴 것 같다. 자신이 벗은 허물이 얼기설기 얽혀있다. 완벽한 재활용이다. 알 주머니는 어디있을까? 안보인다. 아직 짝을 만나지 못한걸까?
경남 창녕군 유어면 세진리
벌사상자에는 뱀은 안보이고 귀여운 애벌레를 만났다. 산형과 식물과 운향과 나무가 식초인 애벌레~ 양다리 걸치면 살아 남기 더 쉬울까? 나비가 된 모습을 볼 수 있을까? 부디~그러길.
경남 창원시 의창구 대원동
식물에 꽂혔을 때는 움직이는 곤충은 절대 공부 못할 것
같았고 물속 생물을 공부할 때는 실잠자리 수채는 진짜 못할 것 같았다. 그랬던 내가 마침내 실잠자리 수채에 관심이 가고 하나씩 알아가려고 시도 중이다. 실잠자리 수채 중에서 기관아가미가 유난히 넓고 짧은 녀석~반갑다
세상에 절대란 없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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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오래 걸려서 얘 이름을 제대로 불러준다. 미안한 마음.. 수채도 이제사 겨우 구분할 수 있게 되었다. 푸른 점이 신비스럽다. 세세한 차이를 천천히 알아간다는 것은 전율이고 매력적인 일이다. 에너지가 많이 필요한 일이지만.. 아직은 모든 것이 궁금하다. 그러나 이제 하나를 정해 집중해서 공부할 필요가 있음을 느낀다.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길이 4미리도 안되는 자색물방개. 특이하게 물방개과가 아니라 자색물방개과다. 왜일까? 뭔가 다르겠지. 아직은 알 수 없지만. 깨알물방개를 만나 비교해보고 싶다.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북면 인곡리
마치 경극의 주인공처럼 변신하는 분이다. 변신의 귀재라고 해도 결코 부족한 점이 없는 붉은대극! 붉은 새싹에서 이런 모습으로 성장할 줄이야. 괄목상대하다.
경남 김해시 무계동
탱자나무 울타리는 해마다 모양 좋게 잘라서 자유롭게 자란 탱자나무의 모습이 이럴거라곤 생각도 못했다. 망치로 한대 얻어맞은 기분이다. 어리석었다. 겉만 보고 말다니. 겉도 제대로 못봤다.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왕잠자리인 줄 알았는데 먹줄왕잠자리다. 사람도 다 각자 특성이 있는 것처럼 잠자리 또한 그러하다. 좀 더 자세히 관찰하는 태도를 길러야겠다.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왕잠자리 수채가 물 속 생활을 마치고 뭍으로 오를 마지막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 아가미로 호흡하는 방법에서 숨구멍으로 호흡하는 방법으로 변하는 순간이다. 일생일대의 중요한 순간이다. 우리 인생에서도 이만큼 큰 변화를 겪는 시기가 온다면 아마 엄청난 용기가 필요할 것이다.
경남 김해시 부곡동
멀리 가야 만나는데 가까이 있어서 넘 좋다. 이 분 만나러 갔다가 마을에 뇽이도 만나게 되었다. 그래서 더 정이간다.
납작한 가시, 아까씨를 닮은 잎이 뭉쳐난다. 가시가 엄청 용맹하게 생겼다. 가지 중간중간에 혹처럼 생긴 것이 있더니 겨울눈을 숨기고 있었나보다. 그래서 멀리서 봐도 이제 알겠다. 잎이 자라고 꽃이 필 날을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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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었다. 보랏빛 유혹을 어느 누가 감히 뿌리칠 수 있으랴.깽깽대고 옮겼을 개미님에게 고맙고 햇님에게 흙님에게 고맙다.위치를 잘 알려주지 않아 몇년을 그리워하다 만나서 늘 만나면 기쁘고 내년이 걱정된다
경남 김해시 삼계동
책에서만 봤던 장면을 현실에서 보다니. 세상은 늘 가까운 곳에서 기적이 일어난다. 새끼를 몸 속에서 키우다 낳는다는 글을 읽었는데 새끼 논우렁이가 뽀얀 캡슐에 싸여 태어났다. 산란 직후라 낳은 모습을 못봐서 아쉽니다.
경남 창원시 의창구 용동
처음에 녀석을 보고 엥~ 누규?라고 당황. 옆에 있는 허물을 보고 겨우 정체를 알았다. 등에 있는 강아지 발자국 무늬가 이 녀석인 것 같은데 강도래붙이랑 너무 헷갈린다
경남 창원시 의창구 용동
뇽이를 관찰하다 보면 물 속의 곤충들도 만나게 된다. 얼룩무늬 다리와 두 갈래로 나누어지는 기관아가미.
나뭇잎 모양의 기관아가미도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못봐서 아쉽다. 물 속의 훌륭한 청소부다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언제나 헷갈리던 왼돌이물달팽이와 물달팽이^^ 이제사 학!실히 깨달음..알고나니 넘 쉽다
각구가 왼쪽이면 왼돌이. 오른쪽이면 그냥 물달팽이. 아~알고나니 허무하다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이 맘 때가 잠자리 수채 관찰하기 딱 좋은 때인것 같다. 가을엔 태어난지 얼마 안되서 좀 작다. 등에 가시가 없는 것으로 보아 넌 큰밀잠자리가 아닌 것 확실해.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이 녀석, 처음 발견했을 때는 통통한 약 3센치 거머리였는데 한 곳에 딱 몸을 고정하고 두 갈래 갈라진 앞 부분을 길~~~게 늘리더니 어디로 가야할 지 방향을 잡는다. 흔들어도 떨어지지 않는 놀라운 흡착력!
경남 창원시 의창구 북면 외감리
1급 수질 지표종이라고 한다. 마치 갑옷을 입고 있는 느낌이다. 살짝 건드렸더니 다리와 기관아가미를 숨긴 채 죽은척 하고 있다. 하루살이과의 군사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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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큰고니들을 만났다. 사람들이 먹이를 주는 것도 아닌데 도망가지도 않고 다가온다. 먹이가 근처에 있어서인가? 아님 안전하다고 느껴서인가. 참 신기했다.
오늘은 사진이론 못남기지만 뒷부리장다리물떼새, 검은머리물떼새를 만난 날이다
경남 창원시 진해구 장천동
땅 속 생물을 관찰하기 위해 흙을 판 순간 한무더기의 애벌레가 우글우글댄다. 시커먼 몸에 털이 많아 아이들이 털벌레라 이름을 지었는데 검색해보니 과연 아이들이 정답이다. 얘네들은 한군데 이리 모여사는 게 특징인듯 하다.
경남 창원시 의창구 명곡동
주둥이노린재가 자신보다 몇배나 큰 애벌레의 몸에 주둥이를 꽂고 체액을 빨고 있다. 애벌레의 삶은 애처롭기만 하지만 노린재의 삶도 있으니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배가 정말 빵빵 해지겠다
경남 창원시 진해구 태백동
얼핏보면 마치 꽂혀있는 듯. 하지만 그순간호리꽃등에 한마리가 꿀을 빨려 고개를 들이밀었다 빠져 나오지 못하고 버둥거리고 있었다. 너무나 놀라웠다. 식충식물인가. 검색해봐도 확실히 안나온다. 답답. 하는 수 없이 꽃을 분해해보니 암술?이 묘하게 휘어져 있다. 꿀을 빼앗기지 않을 전략이라하기엔 꽃에게도 이득이 없는 방법이다. 외래식물이라 우리 곤충과 크기가 안맞는 건가? 알 수가 없다.
경남 창원시 의창구 용동
때론 똥처럼 때론 죽은 것처럼 가만히 있다. 처음엔 이게 뭐야 죽은 건가 생각하고 다가가면 머리와 꼬리를 들었다놨다하며 위협한다. 신기한 애벌레네 하고 생각하고 무심코 넘겼는데 이제야 이름을 알게된다. 내가 만나는 녀석들은 다 이름을 불러주자는 생각으로 사는뎨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미안~더 노력하마
경남 창원시 의창구 용동
오마이갓! 이녀석을 만날 줄이야. 육식나비 바둑돌부전나비다. 순간 눈을 의심했다. 얼마전 제주 조랑말이 조릿대를 많이 먹어치워서 이녀석이 살기 어렵다는 글을 읽으면서 안타까워했었는데 이리 가까운데 있을 줄이야.
일본납작진딧물의 분비물을 먹거나 진딧물을 바로 먹기도 한다던대 왠지 알만한 통쾌감이 밀려온다.
애벌레를 만나러 가야겠다. 행복한 욕심을 품는다^^
경남 창원시 의창구 용동
무당거미 수컷의 짝짓기 전략 첫번째 허물을 이제 막 벗은 암컷을 공략하라. 목숨을 건 짝짓기다. 수컷이 몇번의 시도 끝에 드디어 성공했다. 까맣게 부풀은 더듬이다리를 암컷의 생식기에 수차례 넣더니 수컷은 이내 사라진다. 짝짓기는 지켜보는 이도 긴장감이 흐른다. 돌아서서 사라지는 수컷이 당당한 전사같다.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미련을 버리라. 섬서구메뚜기는 어맛 어미가 아기를 업고 다니네 라고 놀랐다가 어라 아니네. 수컷이었네. 참 작다 라고 마무리 되는 녀석이다. 그런데 옆에서 아쉬운듯 바라보고 있는 또 한녀석. 곤충세계는 인간과 닮았다^^모두가 닮은 건가? 인간도 자연이니.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내 주먹만한? 결코 내 주먹이 작은 게 아닌데..그 크기만한 왕우렁이가 알을 낳고 있다. 몇년쯤 된걸까? 하나씩 천천히 마치 물이 샘솟듯 몸속에서 알이 솟아 나오는 것 같다. 더 신기한건 알이 차례로 천천히 이동해서 자리를 잡는다는 것이다. 물론 윤활유?유 있겠지만 내겐 마치 알이 살아 움직이는 것 같다.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아이들이랑 발견한 노린재 암컷. 수컷은 알통?이 뾰족 튀어나왔다. 뒷다리를 관찰한 뒤 이름을 지어보라 했더니 근육 빵빵 노린재라며 서로 알통이 있다고 가느다란 팔에 힘을 주며 보인다^^ 앞으로 너의 이름은 요거다.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어디론가 바삐 가고 있는 녀석의 앞 길을 막아섰다. 강아지란 이름이 붙었지만 난 웬지 가재가 생각이 난다. 앞 발의 모양이 마치 굴삭기의 그것을 닮았다. 사사사삭 땅을 헤쳐나가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경남 창원시 진해구 장천동
이 작은 체구로 어찌 이리 엄청난 일을 했을까? 불가사의이다. 아이들은 누군가 톱으로 잘랐다한다.
이 녀석의 어딘가에 요정들의 톱이 정말 숨겨져 있는 건 아닐까?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봉암동
참 예쁜 민물새우다. 줄무늬도 매력있다. 꼬리가 마치 부채처럼 퍼져있다.
제법 큰 녀석이라 튀김해도 되겠다 했더니 이렇게 예쁜 새우를 먹을 생각하냐구 아이들이 날 째려본다. ㅋㅋ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봉암동
참 웃긴 이름이다. 씨앗 옆에 갈고리 같이 털이 있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란다.문득 궁금해진다. 도둑,개도둑,큰도둑이라는 어떤 기준으로 이름 지어진걸까?이름 붙여진 순서에 따라 지어진걸까?
고놈참 멋진 썬글라스롤 가졌다
경남 창녕군 유어면 세진리
솔박각시 애벌레도. 제법 위협적이다. 소나무 잎 색깔이랑 닮았다. 곤충은 애벌레로 성충이 유추 불가능한 것 같다. 애벌레는 색깔이 다양한데 솔박각시 성충은 소나무 수피랑 비슷한 색깔이다. 치밀한 생존 전략이리라.
경남 창원시 의창구 북면 외감리
튼실한 허벅지. 아들이 자랑스러워하는 허벅지를 닮았다.^^ 수컷들은 그래야하나보다. 이녀석의 허벅지도 암컷에게 강해보이기 위한 것이기도 하겠지?^^
경남 산청군 산청읍 내리
수선사의 옴개구리는 참 좋겠다. 올챙이들이 여유롭게 물풀 위에 몸을 누이고? 있다가 배 고프면 풀잎을 옴싹옴싹 뜯어먹고 있다. 도망을 가지도 않고 여유자적이다.
참 부럽네. 올챙이들이 다 이렇게 사는 세상은 없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