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숲-인왕산 기차바위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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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 생물종21 관찰기록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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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하던 길에 만난 대왕박각시다.
국내에 서식하는 나방들 중 가장 큰 몸을 가졌으며
전체 곤충 중에서도 최상위권에 속하는 거대종이라고 한다.
처음에는 누가 돌멩이를 붙여놓은 줄 알았다.
거짓말 조금 보태서 나방이라기보단 키조개에 가까운 첫인상이었다.
신기해서 한참을 들여다보고 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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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우면 내가 질 것 같아 무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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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하던 길에 만난 청둥오리 암컷이다.
이런 곳에서 만나게 될 줄은 몰랐어서 퍽 놀랐다.
암수가 마치 어디 데이트라도 나온 듯
꽤 큰 물 웅덩이 하나를 둘이서 차지한 채 유유자적 물을 즐기고 있었다.
사실 더 많은 오리들이 함께 있었으면
저게 청둥오리 암컷인지 흰뺨검둥오리 암컷인지 구분할 자신이 없었지만...
여보라는 듯이 둘만의 세계를 즐기고 있어서 청둥오리 암컷인 줄 알았다(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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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하던 길에 만난 청둥오리 수컷이다.
이런 곳에서 만나게 될 줄은 몰랐어서 퍽 놀랐다.
날이 무척이나 더웠어서 나도 같이 뛰어들고 싶었다.
옆에서 지윤이가 안된다고 말렸다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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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4월 2일, 인왕산-북악산에 큰 불이 났다.
그리고 그 다음해에 방문한 인왕산에서 다시 만난 나무들이다.
불에 탄 나무는 알아보기 쉽지 않다.
봄이 왔지만, 잎을 틔울 힘이 없었나보다.
죽어버린 걸까, 힘을 아끼고 있는 걸까.
화상 자국처럼 벗겨진 껍질과 드러난 속살이 따갑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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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4월 2일, 인왕산-북악산에 큰 불이 났다.
그리고 그 다음해에 방문한 인왕산에서 다시 만난 나무들이다.
몇몇 나무들이 이렇게 흰 띠를 두르고 있었는데, 의미를 모르겠다.
불이 났었다는 정보값이 있어서일까, 마치 추모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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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4월 2일, 인왕산-북악산에 큰 불이 났다.
그리고 그 다음해에 방문한 인왕산에서 다시 만난 신갈나무다.
사실 인왕산이 생각했던 것만큼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는 아니었다.
산에서도 죽은 나무는 자주 볼 수 있었고,
4월은 비교적 겨울과 가깝게 느껴지는 시기니까
저기 어떤 나무가 헐벗고 있는다고 해서 그게 탔는지 어쨌는지 잘 구분이 가지 않았다.
문득 생각해보니 지금은 너무나도 봄이었고,
산의 초입에서 봤던 풍경과는 너무 다른 분위기라는 걸 인지하고 나서야
아, 이 모든게 타서 이렇구나, 산불의 흔적이구나, 깨달았다.
(산불이 크게 난 산은 처음 가봐서 무지했다.)
반면 신갈나무가 그 자리를 새롭게 노리고 있었다.
이곳저곳에서 작게 푸르게 올라오고 있는 옅은 잎과 얇은 가지들은 전부 신갈나무였다.
햇빛을 따라 얇은 선을 그린 옅은 초록색들이 다시 온 봄을 알리고 있었다.
그래서, 인왕산의 여름이 기대되었다.
이 연약한 초록빛이 어떤 짙음을 일궈낼 수 있을지 보고 싶었다.
아이의 손등을 만지듯 아주 부드럽고 매끄럽고
금방이라도 끊어질 것 같이 야들야들한 잎들이
얼마나 큼직해지는지, 얼마나 단단해지는지 보고 싶었다.
이미 몇몇 가지는 제법 길게 뻗어나갔고
귀걸이같은 긴 꽃도 많이 늘어뜨린 상태였다.
내년 여름에는 좀 더 푸르게 덮이려나.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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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4월 2일, 인왕산-북악산에 큰 불이 났다.
그리고 그 다음해에 방문한 인왕산에서 다시 만난 일본잎갈나무다.
사진으로도 충분히 기이하게 느껴지지만
실제로 보면 훨씬 더... 이상한 기분에 휩싸이게 된다.
정말 반만 탄 것 같기도 하고,
옷을 벗은 나무 뒤에 옷을 입은 나무가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누가 옷걸이에 두꺼운 코트를 걸어둔 것 같기도 하다.
어쨌든, 밑동은 하나의 나무인데 두 세계에 반씩 발을 걸쳐둔 것만 같다.
산불과 같은 어떠한 큰 사고는, 나의 절반을 통째로 벗겨버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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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4월 2일, 인왕산-북악산에 큰 불이 났다.
그리고 그 다음해에 방문한 인왕산에서 다시 만난 소나무다.
어머니께 보여드렸더니
불이 나기 전 하늘소가 소나무 속에서 파먹은 꼬불꼬불한 흔적이
불 때문에 껍질이 벗겨져 드러난 것 같다고 했다.
나는 그게 참 흉터같이 느껴졌다.
어떠한 사고로 내 내면의 레이어가 다 까발려진 것 같은 기분.
다시 살이 채워지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릴까.
내 코가 석자지만 괜시리 힘을 빌어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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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4월 2일, 인왕산-북악산에 큰 불이 났다.
그리고 그 다음해에 방문한 인왕산에서 다시 만난 소나무다.
벗겨진 소나무의 껍질과 붉게 드러난 속살이
마치 사람의 다리가 화상을 입은 것처럼 보여져
보다 가깝게 아픔이 느껴졌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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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개미 중 하나다.
개미를 이렇게까지 가까이 본 적은 미취학아동 이후로 처음인 것 같다...
해치지 않게 매우매우 주의하며 들여다보니
때탄 어른의 눈으로는 못 보던 줄무늬가 있었다(!)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까맣게 타버린 소나무이다 처음에는 아직 잎이 피지않거나 시든 나무 인줄알았는데 아니었다 곳곳에 새로 자라는
풀과 타지않은 나무가 공존하는것이 이질감이 들면서도 신비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