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불광천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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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 생물종11 관찰기록12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
온몸이 까맣고 배 부분은 살짝 밝은, 부리가 밝은 노랑(?) 새. 검둥오리인가 싶어서 집에 와서 도감을 찾아봤더니, 부리는 검은색이고, 윗부분만 부풀어올라있으며 노란색이라고 한다. 그리고 주로 동해안에서 적은 수가 발견되는, 무리지어 다니는 겨울철새라고. 잠수도 하는 오리라고.
이 친구는 혼자 있고, 굉장히 부산스럽게 움직이지만 잠수는 안한다. 더구나 부리는 다 밝은 색에 매끈한 것 같다. 도대체 너 이름이 뭐~니~? (동영상이 안올라가서 캡쳐했더니 화질이 안좋아 더 못알아보겠다 ㅜ)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
이 녀석은 분명 민물가마우지! 늠름한 기세에, 목만 불쑥 내밀었다 들어갔다 하는 잠수력 보소. 한번 들어가면 옆으로 휙 가서 나오니 이번엔 어디로 나오려나 찾는 재미가 있다. 물가에서 청둥오리가 엉덩이 내밀고 뒷다리 바둥바둥 잠수하는 모습과 같이 보니 더 재밌다. 드디어 제대로 봤네. 안녕!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
불광천에는 벚나무가 많았던 기억이 나서 벚나무겠지 하고 집에 와서 찾아보니, 벚나무는 수피에 앙증맞은 입술모양의 숨구멍들이 특징이라는데 이거는 없다! 수양벚나무인가 봤더니 가지가 늘어지지도 않았고… 그리고 사진이 이게 다다. 좀 더 관찰을 할 것을. 여름나무도 모르는데, 겨울나무를 알아보는 건 정말 어렵구나.
그나저나.. 나무를 꽁꽁 감아놓은 이 전선줄들… 이거 안하면 안되나. 이 전선감옥들을 볼 때마다 저걸 꼭 해야하나 생각이 든다. 뭐 밤길에 예쁘긴 하지. 그렇다면 하더라도 느슨하게 걸쳐두거나, 잠깐 이벤트로만 하고 빨리 거두어주면 좋으련만. 밤에 불을 환히 밝힌 나무 아래서 예쁘다며 사진 꽤 찍어본 내가 할말이 아니려나.
(궁금해서 지도어플로 찾아보니 도로 위에서 찍은 봄 풍경이 나온다. 4월에 만개한 벚나무 맞구나!)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
청둥오리 커플과 같이 있길래 얼핏, 청둥오리 암컷들인가 했는데 가만히 보니 부리끝에 노랑이 콕! 어엇? 뒤집어질 때 다리를 보니 붉은빛이고, 날개에 흰 무늬! 이것은 지난 해에 이름을 기억한 흰뺨검둥오리구나! 오리들끼리 더블데이트 중이었나 ㅎ
네이버에 찾아보니, 전국에 흔히 번식하는 유일한 여름오리이자 텃새. 겨울에는 북녘의 번식집단이 내려와 겨울을 난다고 한다. 물가 풀숲에 둥지를 튼다는데, 이렇게 덤불이며 갈대숲을 다 정리해놓으면 이 친구들은 어디에 둥지를 틀지? ㅜ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
귀여운 청둥오리 한쌍. 겨울철새였으나 기후변화로 텃새가 되었다고 한다. 수컷 머리의 화려한 녹색은 번식기에만 나타난다는 걸 듣고 정말 놀랐었다. 그후로 청둥오리 수컷의 초록 머리를 보면 속으로 이렇게 중얼거리며 괜히 흐믓해지는 것이다. ‘아, 지금 사랑의 계절이군요.’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
백로가 종류가 많았구나!
부리가 노란색이라서 노랑부리백로인가 봤더니, 보기 어려운 천연기념물이라고.
그럼 누구지? 하고 찾아보니 중대백로, 대백로, 중백로 다 비슷하게 생겼다.
왜가리랑 크기가 비슷하니 중대백로인가. 그런데 이 친구들은 여름철새라는데.
그럼 중백로인가 했더니 부리끝이 검은색이 아닌걸.
아, 그러면 겨울철새라는 대백로인것 같은데. 다리 윗부분이 밝은색인 것 같긴 한데, 정확히 못 봐서 어렵다. ㅠ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
도장나무라고도 불리는 회양목. 굉장히 천천히 자라기 때문에 밀도가 높아 단단해서 옛부터 그런 용도로 쓰였다고 한다.
이정도 크기로 자라려면 이 회양목은, 뿌리채 뽑혀지기 전까지 몇년을 살았을까?
안양천을 관찰하고 기록하던 친구가, 수해 발생시 유속의 흐름을 방해한다는 이유로 나무와 관목과 갈대 등이 민둥하게 다 잘라지고 있다고 요며칠 굉장히 낙담해 있다.
혹시 이 동네도 그럴까 싶어서 간만에 불광천에 나가 월드컵경기장부터 증산역까지 걸었다. 걷다보니 여기도 어느 구간은 민둥하다. 그리고 뭔가 공사가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그래도, ‘생태하천’이라는데 설마… 다양한 생명들이 깃들 수 있도록, 산이고 하천이고 최소한의 손길로 돌봐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