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유도공원에 오는 새들
생물분류
서식지유형
행정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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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 생물종26 관찰기록33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방울새 둘이 한강을 하염없이 보고 있는 모습이 낯설고 신기했는데, 좀더 걷다가 또 한강 바로 근처 나무에서 강쪽을 바라보고 있는 방울새를 만났다. 나무 속에서 먹이활동하는 방울새도 본적 있지만, 기본적으로 시야가 확보되는 공간을 좋아하는 것 같다.
위치설정이 되지 않았습니다.
선유도공원 외곽의 한강에서 오리, 가마우지 틈에서만 보던 백할미새가 공원 화단에 있는 모습을 처음 보았다. 겨울털로 빵실해져 뽀짝뽀짝 걷는 모습이 아주 귀여웠다.
위치정보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선유도공원에서 선유교로 나오는 길에 갑자기 까치에게 쫓겨나오는 새매를 봤다!! 태양을 등져서 엄청 눈이 부셨지만 덕분에 날개가 또렷히 비치는 새매를 가까이서 볼 수 있었다. 바람이 심하게 불어 금방 멀어졌다.
서울 영등포구 양화동
전혀 상상도 못했는데 나름 눈에 띄는 장소에 꽤나 오래 서있어줬던 굴뚝새. 꼭 딱새처럼 이쪽 저쪽으로 몸을 크게 둠칫거리며 꽁지를 치켜든 모습이 아주 귀여웠다.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오리들을 관찰하고 있는데 갑자기 하늘을 메우는 민물가마우지떼가 보였다. 평상시 작게라도 대열을 맞춰 나는건 봤지만 이렇게 큰 무리는 오늘 처음 봤다. 멀리 한강 다리 밑에 셀 수 없이 많은 무리가 모여있다가 조금씩(?) 이동하는 듯 했다. 선유도공원~월드컵공원 사이 한강쪽에도 많은 무리가 물 위를 달리듯 날며 돌기도 하고 신기했다.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한강에서는 처음 본 청둥오리. 가을 해질녘 낮은 입사각으로 빛을 받으니 통 시꺼매서 처음 보는 오리인줄 알았더니, 역광을 잔뜩 맞은 청둥오리였다. 광대뼈에 빛을 받아 처음엔 꼭 하얀 무늬가 있는 줄 알았더니만!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논병아리 겨울깃(추정)
작고 특이하게 생긴 오리 세마리가 한강 위를 떠다녔다. 근처에 있던 흰뺨검둥오리에 비교하니 훨씬 작았다. 삐리봇 삐리봇 하는 처음들어보는 예쁜 소리를 내는 것 같다. 두마리가 부모이고 한마리가 갓 독립한 새일까? 두마리는 붙어다니고 한마리는 조금 떨어져있다가, 약간 경고음같은 소리가 들리고 두마리가 있는 쪽으로 이동했다. 시간이 지난뒤 다시 오니 새끼인 것으로 추정되는 개체가 또 혼자 먹이활동을 하고 있었다. 털이 보송보송하게 생겨서 어린 새인가 했더니 논병아리는 성조여도 겨울깃은 털이 조금 부숭부숭한 스타일인 듯 하다.
서울 영등포구 양화동
선유도역에서 선유도공원 가기 전 노들로옆 높은 나무들에서 매일 왜앵깽깽깽깽 하는 소리를 내며 몰려다니는 물까치. 선유도공원에도 한 무리가 다닌다. 같은 무리인지는 모르겠다.
서울 영등포구 양화동
탐조 입문 전엔 존재하는 줄도 몰랐다가 알고나서는 참새, 비둘기보다 더 자주 보는 흔한 새인 직박구리. 하지만 나에겐 탐조라는 취미를 가지고 본 첫 새라 애틋하고 마음이 많이 가는 새다. 내가 본 얼마 안된 새 중 가장 목욕을 좋아하고, 말도 많고, 자기들끼리 여기저기서 내뱉는 혼잣말에도 작게나마 대꾸해주는 리액션 부자. 등지고 뒤돌아보는 특유의 자세와 목욕을 갓 마친 뿌숭한 털 모양이 귀여워 찍어보았다.
선유도공원에 무리를 지어 매일 모였다가 흩어졌다가 하면서 엄청난 대화를 나눈다.
서울 영등포구 양화동
직박구리, 딱새, 물총새를 봤던 수로에 직박구리 틈새로 나타난 흰배지빠귀. 덩치는 직박구리와 비슷하거나 약간 작았다. 덩굴에 자란 열매도 먹고 텃세 부리기로 유명한 직박구리도 쫒아내는 걸 보면 깡도 좀 있는 듯하다. 자연의 색감을 담은듯한 몸 뒷면과 대조되는 밝은 배가 아주 예쁘다.
서울 영등포구 양화동
꿋키룩 키익키익 하는 소리를 내고 다녀서 금방 찾을 수 있었던 검은이마직박구리. 만나보기 전에 직박구리랑 같이 있으면 어떤 느낌일까 궁금했는데 직박구리는 직박구리대로 늘상 그렇듯 시끄럽고 검은이마직박구리도 직박구리아니랄까봐 말수가 적은 편은 절대 아니었다. 하지만 경계심도 높고 이리저리 크게 움직여다니는 편이어서 얼굴 보기가 쉽지만은 않았다. 모노톤의 색감이 아주 패셔너블한 새였다. 30일, 31일 양일 다 오후 느즈막이 가도 관찰 가능했다. 계속해서 공원 여기저기로 옮겨다니기만 하는 듯. 낮은 곳보다는 약간 높은 곳을 좋아했다.
서울 영등포구 양화동
노랑딱새 수컷.
딱새와는 확연히 구분되는 진노란색에서 하얀색까지 이르는 그라데이션을 가진 배가 가장 눈에 띈다. 눈 옆쪽에 하얀 점박이 무늬가 은은하게 있다. 암컷들은 처음에 그냥 딱새 암컷으로 동정할 만큼 딱새와 비슷하게 느껴졌고, 수컷은 처음에 약간 그늘진 나무에서도 바로 알아볼 만큼 외형상 특징이 수컷이 뚜렷한 것 같다. 텃새들 무리가 잘 오지 않는 숲쪽에서 발견. 탐조를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 나그네새는 얼마나 머물다 가는지 궁금했는데 (종, 환경 차이가 있겠지만) 수컷 1개체 첫 발견 후 1주일이 지나고 암컷 2마리가 보이는 걸 보니 최소 1주일 이상 머물고 있는 듯. 왜인지 아직까지 울음소리는 한번도 듣지 못했다.
서울 영등포구 양화동
어릴 땐 맑은 물에서만 보인다고 하고 자주 보였던 물총새. 서울의 공원도 물만 있으면 오는 것 같다. 별로 맑지도 특별히 먹을게 많지 않더라도 공원에서 인적이 드물어지거나 어느정도 거리가 확보되면 나타나는 것이 일부 텃새화가 될만큼 적응력이 뛰어난듯. 물총새의 위아래로 고개를 끄덕이는 행동은 사냥감이 물속에 있는 깊이를 계산하는 것이라고 한다. kingfisher라는 이름과 달리 사냥 성공률이 높지 않은건 물에 들어갈 때 눈을 감기 때문인 듯. 사진의 개체는 발에 붉은기가 적고 검은색에 가까운 것이 어린 개체인듯하다. 물총새는 어른이 된지 얼마 안된 동안은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적은 편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