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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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 생물종38 관찰기록65
충북 진천군 진천읍 교성리
얼마 전 이 주변에서 봤던 민달팽이들 중 한 마리가 결국 수풀로 돌아가지 못했다. 몸이 마른 뒤의 모습을 비교해도 소형 민달팽이들과 차이가 느껴진다.
충북 진천군 진천읍 교성리
전체적으로 진한 갈색으로 변색하고 납작해진 것으로 보아 죽은 지 시간이 좀 지난 것 같다. 가슴 앞부분의 색은 홍시처럼 더욱 진해졌다. 살아있을 때는 잘 보이지 않던 배의 숨구멍과 가슴의 아랫부분에 위치한, 알 수 없는 구멍도 선명하게 보인다.
충북 진천군 진천읍 교성리
어제만 해도 없었던 것 같은 사체가 분해된 채 눈에 띄었다. 아무리 단단한 갑옷을 자랑해도 그것이 완벽한 보호를 의미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충북 진천군 진천읍 교성리
날개에 찢어진 부분은 없으나 밟혀서 일부 비늘이 떨어져 색이 옅어진 부분이 보인다. 터진 내장의 색은 진한 노란색이다. 날개를 제외한 몸체는 완전히 납작해져 있다. 1차로 차에 충돌한 충격으로 사망하여 추락한 개체가 2차로 후속 차량에 밟힌 것으로 보인다.
언젠가 새로운 근무지에서의 여름 조사 때 조수석에 앉은 나는, 차로에도 사방에서 날아드는 곤충이 얼마나 많은지 관찰할 수 있었다. 그들까지 신경 쓰며 운전하기란 여간 쉽지 않았을 터임에도 충돌을 막기 위해 차량의 속력을 줄이거나 하는 등의 배려는 인상 깊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멈추고 난 차의 앞에는 나비나 잠자리, 메뚜기가 끼어 있기도 했다. 그렇게 나비나 잠자리도 로드킬을 많이 당한다는 것을 처음 알았을 때에는 놀랐던 기억이 있었다. 납작하게 죽은 저 나비를 보고 잊고 있던 옛 기억이 떠올랐다. 아무리 우리가 선을 긋고 분리한다고 해도 그것이 실제로 공간이 나뉜 것임은 아님을.
충북 진천군 진천읍 교성리
전체적으로 매우 까만 색상에 가슴과 배에는 청록색이 가루 같은 무늬가 조밀하게 있다. 반면 날개의 가루는 야광빛 같은 녹색에 상대적으로 조밀하지 않다. 아랫날개의 윗면과 아랫면 끝 부분에 모두 주황색의 무늬가 있다. 아랫날개의 가에로는 부채 처럼 물결의 형태이다.
길을 가다 멀리서부터 풀밭에 이질적인 물체가 떨어져 있는 것을 보았다. 가까이 다가가니 잔디로 무성한 풀밭에 움직이지 않은 채 추락해 있었다. 더위라도 먹은 것일까, 더 자세히 다가가도 날아갈 생각을 안 한다. 알고 보니 이미 죽은 상태였는데 날개를 포함해 많은 부위가 생각보다 멀쩡한 상태여서 죽은 개체라고는 생각하고 있지 않았다. 얼마나 멀쩡한지 표본상자를 정리하던 중 떨어진 표본 이라는 상황이 더욱 그럴듯해 보일 정도였다.
경기 파주시 탄현면 오금리
한 번에 봐도 암컷일 것 같다고 생각할 정도로 내가 여태까지 봐 온 두꺼비 중에서 가장 큰 몸집을 자랑했다. 전체적으로 돌기가 나 있는데 등면에 가까울 수록 그 크기가 크다. 등은 고동색이고 배면은 노란색이다. 애니메이션에서 봤던 것 처럼 혀를 내민 채, 꺼진 눈동자에는 X자가 보이는 것 처럼 느껴지게 깔려 죽어 있었는데, 아무 생각 없이 보던 그 묘사와는 다르게 전혀 유쾌하지 않다.
충북 진천군 진천읍 신정리
몸집은 꽤나 크다고 느껴졌을 정도이다. 압사당한 것인지 사냥 당한 것이 모종의 이유로 사냥감을 놓고 간 것인지는 알 수가 없지만 죽은 지는 꽤 시간이 흐른 것 같다. 머리 부분은 보이지 않았고 절개된 등에서는 척추뼈가 보인다. 털의 색은 흰색과 갈색, 잿빛이 섞여 있었다. 주변에 흩뿌려진 나무의 열매는 언뜻 보았을 떄 내장처럼 보이기도 했다.
충북 진천군 진천읍 교성리
분수대에 힘없이 떠 있는 것이 멀리서부터 보였다. 물에 불어서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동안 관찰한 관찰한 도롱뇽들 중 유난히 체색이 옅었다. 몸의 군데군데에서 작은 곰팡이들이 피어나기 시작했다.
가장 가까운 도롱뇽 서식지가 걸어서 5분 거리일 뿐만 아니라 숨을 곳, 먹을 것 하나 없이 인공시설로 둘러싸여 있는데 어떻게 이 곳까지 오게 되었을지 상상이 쉽게 가지는 않는다. 하루 건너 연달아 비가 내렸었는데 높은 습도를 틈타서 낮에도 조금씩 이동을 했을 것이다. 이 곳까지의 여정이 아마 순탄치는 않았으리라.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렇게 도착한 이 분수대의 웅덩이에는 아무런 먹을 것도 존재하지 않았고 그대로 갇혀버린 것이다. 시멘트나 콘크리트로 이루어진 90도 절벽도 쉽지는 않겠지만 어떻게든 점액을 묻히며 오르내리는 생활을 했을 텐데 그러한 삶의 방식도 군더더기 하나 없이 매끈하게 재단된 대리석 절벽 앞에서는 무리였던 것 같다. 그래서 결국 이 곳에서 익사 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상북도 울릉군 서면
이곳저곳에서 말라 죽은 두줄민달팽이를 먹고 있었다. 쥐며느리와 달리 광택이 짙고 매끈매끈하다. 몸 전체가 약간 둥글게 휘어 보인다. 육지의 것과 다르게 등면의 선명한 무늬의 색감이 멋지다.
경상북도 울릉군 서면
민 녹색에 광택이 진하다. 각도에 따라 주황빛이 약간 감돈다. 배의 안쪽은 짙은 검정색이고 아래는 보랏빛의 자주색이다. 몸체의 아래에는 털이 밀생해 있고 가슴 부위는 황색이 강하다.
충청북도 진천군 진천읍
햇빛의 열과 수분증발에 굉장히 취약한 플라나리아 입니다. 공사가 일어난 자리에는 소수의 죽은 플라나리아들이 관찰되기 시작합니다.
몸의 중앙에는 검고 긴 줄이 선명합니다. 마른 체색은 갈색이지민 원래는 노란색이었을 것으로 추측합니다. 지렁이와 달리 몸을 꼬아 깊은 또아리 형태로 있었고, 지나온 길로는 굳은 강력접착제와 같은 점액흔적이 나 있었는데 마른 몸체로 가까울수록 뿜어낸 점액의 양이 많아집니다. 얼마나 몸을 보호하기 위해 애를 썼는지 보여질 정도입니다.
위치정보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이 곳에는 야생성이 있는 고양이가 살고 있는데, 그 탓에 삵과 같은 동물의 것인지, 고양이의 것인지 분간을 못하겠습니다. 변에는 털이 많아 꼬임이 있습니다.
충청북도 진천군 진천읍
머리 앞 쪽에는 턱처럼 생긴 뿔이 많이 나 있었습니다. 괴상한 외모는 아직 환영받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길바닥은 따뜻하지만 몸은 싸늘하고 딱딱해져 있었습니다. 자연으로 되돌아갈 수 있도록 풀밭으로 옮겨주었습니다.
충청북도 진천군 진천읍
[지난관찰]
죽은 개체였습니다. 몸에는 광택이 있어 각도에 따라 녹색, 적색으로 보입니다. 가슴의 가운데 부분은 약하게 패여서 들어간 흔적이 보입니다. 겉날개에는 세로선이 선명합니다. 다리 부분은 마디에 따라 모양이나 털의 유무도 다릅니다.
충청북도 진천군 진천읍
주변에 산이고 물가도 있고 좋은 숙주 곤충도 참 많습니다. 그래서 로드킬 당한 메뚜기목이나 사마귀의 몸에서 참 쉽게 관찰할 수 있습니다. 곤충살이긴선충과 달리 몸이 단단합니다. 흑색이고 몸은 우둘투둘한 구멍이 있습니다. 정확한 종 명을 모르겠습니다.
충청북도 진천군 진천읍
밤에 길을 걷던 중 이 근처에서 오랫동안 살던 고양이가 무언가를 사냥하고 있길래 무언가 하고 보았더니 뱀이었습니다. 머리는 삼각형에 갈색의 무늬가 나 있고, 배 부분은 피가 튀긴 것 같은 색과 무늬입니다. 호기심에 다가간 것이 문제되어 의도치 않게 고양이가 도망가게 만들어 미안했습니다. 사냥은 단 몇 초 안에 끝난 것이 단 두 곳만을 물렸습니다. 뱀은 즉사했는데 고양이의 사냥 솜씨가 능숙했던 것이 보통이 아니었습니다. 귀한 장면을 본 것 같습니다.
충청북도 진천군 진천읍
제 앞에서 얼쩡거리던 매미충이 눈 깜짝할 사이에 밀잠자리에게 낚아채였습니다. 그 자리에는 날개 한쪽만 남았는데 정말 위력이 대단합니다. 수가 갑자기 증가했지만 잠자리나 거미들에게 먹히는 모습을 자주 봅니다. 건강한 생태계에서는 이렇게 자연스럽게 수가 조절되는듯 싶습니다. 육식 생물들의 먹잇감을 보면 그 시기의 제철음식이 무엇인지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