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석대학교 (진천캠퍼스)
생물분류
서식지유형
행정구역
관찰시각
게시시각
관찰 생물종458 관찰기록1761
충북 진천군 진천읍 교성리
얼마 전 이 주변에서 봤던 민달팽이들 중 한 마리가 결국 수풀로 돌아가지 못했다. 몸이 마른 뒤의 모습을 비교해도 소형 민달팽이들과 차이가 느껴진다.
충북 진천군 진천읍 교성리
몸에는 물이 묻어 있었는데 마치 이 곳이 제 자리인 양 가슴의 어깨부분의 날개뿌리쌍 부분과 날개의 아랫부분에만 물방울이 맺혀있다. 겉이 멀쩡한 것에 비해서 전체적인 행동은 매우 둔했고 특히 앞다리는 제대로 몸을 지지하지 못하고 있다.
충북 진천군 진천읍 교성리
전체적으로 진한 갈색으로 변색하고 납작해진 것으로 보아 죽은 지 시간이 좀 지난 것 같다. 가슴 앞부분의 색은 홍시처럼 더욱 진해졌다. 살아있을 때는 잘 보이지 않던 배의 숨구멍과 가슴의 아랫부분에 위치한, 알 수 없는 구멍도 선명하게 보인다.
충북 진천군 진천읍 교성리
며칠 전 사슴벌레를 잡으려고 한 부자가 이 주변에 바나나를 섞은 수액을 이곳 저곳에 발라두었었다. 오늘따라 그것이 발효되어 시큼한 냄새가 주변에 가득 퍼졌다. 크게 관심을 두지 않고 계단을 내려가던 중 평소보다 유독 네발나비들이 많이 보이는 것이 이상하여 주변을 둘러보니 시큼한 냄새가 나는 곳에 3~4마리 정도가 모여있다.
충북 진천군 진천읍 교성리
마치 나비가 앉아 있듯이 아름답게 죽어있었다.
사실 이 안에는 호랑나비 외에도 수십마리 이상의 많은 곤충, 거미들이 저마다 온전히 자신의 흔적을 남긴 채 굳어 있다. 뜨거운 열기에 모두 건조하게 마른 채 죽어있다. 하나의 거대한 표본장과 같이 느껴졌다.
지붕의 상단에 약간의 틈만 만들어 두었어도 어땠을까 싶다. 우리는 아마 다른 생명체가 이 곳에 들어오지를 않기 바라는 마음에 가능한 꽉 틀어막아 보지만 오히려 그럴 수록 많은 생명체들이 갇힌 채 빠져나가지 못하는 상황이 생기는 것 같다. 인간만의 접근을 허용한다는 것으로 볼 때 우리는 여전히 인간과 자연을 과하게 분리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틈을 통해 이들이 들어온다는 생각만 하기보다 틈을 통해 이들이 나갈 수 있다는 발상도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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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블럭에 퍼져서 자라는 모습이 독특하여 눈길을 끌었다. 마치 불규칙하게 퍼져있는 듯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어느 정도 별모양의 형태로 대칭적인 모습이다. 그 탓에 애니메이션이 게임에 등장하는 주변을 녹지화 시키는 마법진이 떠오르기도 한다. 줄기와 잎의 적갈색 부분과 꽃대가 있는 줄기와 잎의 녹색 부분이 절묘한 색 조합인 것 같다. 꽃 처럼 보이는 부분은 테니스공 처럼 생겼는데 많은 수의 꽃이 모인 것으로 추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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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과 배의 일부 마디마다 강한 광택이 있고 전체적으로는 약한 광택이 있다. 아주 검정색이고 날개의 맥과 배마디는 갈색이다. 요즘 주변에 날개 달린 여왕개미나 수개미들이 자주 보이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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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옆으로는 머리와 가슴까지 이어지는 굵은 갈색 줄이 나 있다. 몸에는 전체적으로 잔털이 나 있는데 선인장 가시처럼 대체로 두 갈래 방향으로 나 있어 사이 사이를 메운다. 날개의 맥은 선명하고 물결 무늬가 옅게 나 있는데 맥의 일정 간격마다 점무늬가 나 있으며 그 위에 잔털이 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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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네 종류 같다. 더듬이는 주황색이며 머리와 꼬리 부속지는 선명한 붉은 빛을 띠고 등은 어두운 적갈색이다. 빛을 받으면 온 몸이 빛나는 것이 보석 루비가 떠오른다. 그런데 내가 흔히 보던 홍지네 종류들은 등이 어두운 녹색 빛을 띠던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 녀석은 그렇지 않아 잠시간 고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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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뜻 보면 생긴 것은 평범해 보이는 딱정벌레 이지만 꽤나 독특한 관계를 맺는 생태가 언제나 내 눈길을 끌게 만든다. 그나저나 그저 시커멓기 때문일까? 다른 꽃무지나 풍뎅이 종류들과 비교해볼 때 눈 처럼 보이는 곳이 눈에 띄지 않는다. 더듬이의 구조도 신기하다고 생각한다. 전체적으로 아주 얇고 넖게 퍼진 느낌인데 'ㄱ'자 형태로 꺾인 것도 아니고 귀를 들어 올리듯 펼쳐진 모습이다.
뜬금 없이 길바닥 위에 돌아다니고 있었는데 최근 주변에서 개미 종류들이 집을 한창 확장하고 있던데 그것과 관련이 있을가?
충북 진천군 진천읍 교성리
분수대에 힘없이 떠 있는 것이 멀리서부터 보였다. 물에 불어서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동안 관찰한 관찰한 도롱뇽들 중 유난히 체색이 옅었다. 몸의 군데군데에서 작은 곰팡이들이 피어나기 시작했다.
가장 가까운 도롱뇽 서식지가 걸어서 5분 거리일 뿐만 아니라 숨을 곳, 먹을 것 하나 없이 인공시설로 둘러싸여 있는데 어떻게 이 곳까지 오게 되었을지 상상이 쉽게 가지는 않는다. 하루 건너 연달아 비가 내렸었는데 높은 습도를 틈타서 낮에도 조금씩 이동을 했을 것이다. 이 곳까지의 여정이 아마 순탄치는 않았으리라.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렇게 도착한 이 분수대의 웅덩이에는 아무런 먹을 것도 존재하지 않았고 그대로 갇혀버린 것이다. 시멘트나 콘크리트로 이루어진 90도 절벽도 쉽지는 않겠지만 어떻게든 점액을 묻히며 오르내리는 생활을 했을 텐데 그러한 삶의 방식도 군더더기 하나 없이 매끈하게 재단된 대리석 절벽 앞에서는 무리였던 것 같다. 그래서 결국 이 곳에서 익사 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충북 진천군 진천읍 교성리
몸집이 큰 수컷이다. 몸은 전체적으로 어두운 느낌이 물씬 풍기고 거친 털이 보이며, 각이 졌다. 다리에는 스트라이프 무늬가 나타난다. 약간 부식된 나무토막 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그 탓이 보기만해도 꽤 단단해 보인다. 펴면 길 것 같은 다리는 차곡차곡 접어서 몸이 전체적으로 마름모 꼴 형태로 보이게 만든다.
분명 어제까지만 해도 없었던 자리에 어쩌다 굳이 이 어둡고 추운 지하 층까지 오게됐을지 쉽게 상상이 되지 않는다. 평소라면 나름대로 이 곳까지 온 그대의 생각을 존중하여 그대로 두고 떠났을 테지만 이 곳에서의 죽음은 나에게 너무 익숙했다. 그간의 사례를 봤을 때 학생들에게 죽거나 수분과 먹이를 전혀 만나지 못한 채 메말라가거나 하는 미래가 너무나도 자명했기에 개입하여 입구 풀밭에 풀어주었다. 문제는 내가 흰색의 니트를 입고 있었고 그 거미의 보호색은 오히려 눈에 띄게 만들었다. 주변에 사람이 많아서 여러모로 귀찮은 일이 생기질 않길 바라며 조심스럽게 팔에 얹었지만 그러기에는 거미가 너무 활발했고 결국 요요를 하듯 갖은 곡예를 다 부리고 말았다. 문제는 뒤에서는 누군가의 시선이 느껴지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 표정이 어떨지가 쉬이 상상됐기 때문에 마지막에 거미를 풀어주고 떠나는 순간까지 뒤돌아 보지는 않았다.
충북 진천군 진천읍 교성리
길가에 심어둔 것이기도 하고 왔다갔다 자주 봐왔기 때문에 원래 관심 밖이었지만 수시렁이들이 무척이나 많이 살고 있었기에 어쩐 이유일지 궁금하여 관찰하게 되었다. 수술과 암술을 처음으로 자세히 관찰하게 됐는데 깜짝 놀랐다. 산딸나무의 커다란 흰색 꽃잎이 진짜 꽃인 줄 알았는데 안쪽에 들어찬 부분들이 모두 작은 꽃의 형태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즉 꽃 안에 또 다른 꽃들이 들어찬 모습이었다. 그렇다면 눈에 잘 띄는 부분은 거대한 꽃받침 즈음으로 보아야 하는 것일까? 왜냐하면 암술은 처음부터 암술만 존재하는게 아니라 처음에는 꽃잎처럼 생긴 네 장이 수술과 함께 싸여져 몽우리를 진 형태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꽃이 개화하듯 네 장의 작은 꽃잎이 열리면 그 안의 또 네 장의 수술과 가운데의 암술이 드러난다. 시간이 지나 수분이 완료되면 작은 꽃잎과 수술이 모두 떨어지고 암술만이 남는다.
역시나 안쪽의 모든 꽃이 동시에 피진 않았고 일부분씩 돌아가면서 피어나는 것으로 보인다. 아마 그렇게 하여 적은 수의 수시렁이들에게 확실히 수분을 받으면서도 적은 에너지 유지비가 들게끔 하려는 심산이 아닐까 싶다.
분명히 충분히 알고있다, 혹은 많이 보았다고 생각들더라도 막상 조금만 다르게 보면 뒷통수를 맞는 듯한 충격을 받을 때가 있다.
충북 진천군 진천읍 교성리
몸집은 무척이나 작은데 검은색 표피에 잔털로 만들어진 알락무늬를 갖고 있다. 배면의 털은 흰색이다. 요즘 올라오는 관찰기록에 자주 보이기 시작하면서 나도 이제 만나보고 싶다고 생각할 즈음 정말로 만나게 됐다. 크기가 작으면서 그림자가 지지도 않았는데 꽤 먼 거리에서부터 몸을 숨기려는 행위를 취한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움직임이 눈에 더 잘 띄게 만들었지만 더 결과적으로 이들의 움직임이 예상치 못 하게도 몸집에 비해 빨라서 제대로 쫓기 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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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에 들르면 종종 고라니를 만난다. 주요 활동장소인 듯 보인다. 주변에는 배설물을 쉽게 찾을 수 있었고 주변의 풀 종류는 불규칙한 높이로 똑똑 끊어져 있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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씀바귀 종류 같다. 꽃잎은 5~6 장 정도 되지만 길이에 비해 장수가 적어 보여 휑한 느낌이다. 반면 수술은 매우 길게 뻗어 있다. 잎은 좁고 길쭉한 형태인데 줄기가 닿을듯 말듯 가까운 부분에만 톱니가 주로 나 있다. 뿌리 쪽 잎은 보다 둥근 숟가락 형태이고 마찬가지로 비슷한 위치에 톱니가 모여나 있다. 고라니가 뜯은 흔적을 보았는데 줄기는 비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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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는 잎의 주변일 수록 그 곳을 보호하듯 흰 털이 무수하게 나 있는데 그 모습이 거미줄로 칭칭 감아둔 것 같다. 잎이 커져감에 따라 끝 부분으로 갈 수록 흰색 털이 밀도가 낮아진다. 그것으로 보아 잎싹일 때 만들어진 흰 털은 잎이 자라면서 당장 사라지는 것이 아닌, 더 이상 생성되지 않고 잎이 확장됨에 따라 자연스럽게 뭉쳐있던 털들이 서로 멀어지게 되고 이들마저 더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형태가 되는 것 같다. 그와 별개로 잎의 뒷면은 항상 털이 생산 되는지 조밀하여 은색으로 보이고 보드랍다.
충북 진천군 진천읍 교성리
고사리 종류 적어도 양치식물 같다. 전형적인 나무나 풀의 줄기라기 보다는 제비꽃처럼(고사리처럼) 넓게 퍼지듯 나 있다. 옆에 전형적인 고사리 종류를 같이 두고 찍으니 더 고사리 처럼 생겼다. 잎은 마주나고 있지만 소엽은 어긋나 있다. 하지만 정 가운데 줄기를 따라 끝에서 2~3번째 까지의 소엽은 마주보고 있다. 잎의 가에로는 작고 둥근형태로 톱니가 나 있고 앞면과 뒷면 모두 빗살무늬가 비교적 선명하다. 줄기와 잎의 뒷면은 연두색이지만 잎의 윗면은 녹색이다.
새 잎이 나는 모습은 작은 잎싹이 자라서 큰 잎이 되는 것이 아닌 끝 부분의 원 잎의 한쪽이 확장되어 결국 분지되는 것 처럼 보이는데, 그 모습이 마치 출아하여 생기듯 보이는 것이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