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 안산의 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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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 생물종111 관찰기록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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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샛강생태공원에서 본 거북이다.
첫번째 사진은 생태체험관에서 본 거북이였고,
두번째 사진은 생태공원에서 본 거북이였는데
둘이 몹시 흡사하게 생겨서 같은 종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거북이는 잘 몰라서... 동정을 못하고 있다.
어떤 사이트에서 본 사진과
배 색깔이며 줄무늬 모습이 흡사해서 중국줄무늬목거북이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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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어디서 봐도
어, 쟤 왜가리다. 라는 말이 나오고
백이면 백 왜가리인 왜가리...............
갑자기 왜가리가 나에게 말을 걸어도
당황하지 않고 대답할 수 있을 것 같다.
그게 설령 어디 다른 나라가 아니라 다른 행성이어도 놀라지 않을 것 같다.
이미 나는 그와 거진 (일방적) 5년지기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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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핏 보고 왜가리인 줄 알았다.
해오라기인 걸 알고 보아도
어쩐지 왜가리를 위에서 아래로 꾹꾹 눌러버린 듯한 모양새... 라고 생각했다(...)
짙고 선명한 붉은 눈이 너무너무 매력적이었다.
이 눈에 반해 해오라기 영상들을 찾아보다가
갑자기 목을 쑥 빼서 사냥을 하는 모습을 보게 되어 깜짝 놀랐다.
왠지 모르게 나도 자세를 고쳐앉게 되었다...
현대인의 질병이 거북목 다음으로 해오라기목이 될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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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의 빛깔이 너무나도 아름다운 민물 가마우지다!
늘 하천의 어딘가에 우뚝우뚝 서있는 모습으로 보았었는데
이번에는 근처 전봇대 위에 앉았다.
처음 탐조를 시작했을 때 덩치가 꽤나 큰데다가 전체적으로 시커먼 탓에
내 좋지 못한 시력으로는 저기 사람이 앉아있는 줄 알고 한참을 못 찾았다(!)
잠수성이지만 몸에 방수가 잘 되지 않아 날개를 쫙 펴고 말리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
복부 등면이 너무나도 매력적이었다!
마치 누가 뱉어놓은 사탕을 이고 가는 것 같았다.
물론 누군가가 나의 신체를
“누가 뱉어놓은 사탕”이라고 비유하면
화를 내야하는지 뭔지 기분이 좀 이상할 것 같긴 한데
빛을 받아 반짝반짝하고 매끈한 것이 무척이나 아름다웠다.
거미줄을 치지 않고 먹이를 찾아다닌다고 한다!
시력이 좋고 깡충거미답게 뜀뛰기를 잘한다고~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
카메라를 들고 갔어야 했다.
아무리 곤충에는 큰 관심이 없다지만
정말 보는 족족 처음 보는 애들이었다.
몸집도 작고 약간 희뿌옇게 생긴데다가 이름도 특이해서
엥? 인지부조화가 왔던 친구.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
털보깡충거미 수컷들이다.
사실 지금에서야 둘다 수컷인 걸 알았지
처음에는 둘이 춤을 추고 있는 줄 알았다.
한쪽이 이쪽으로 팔을 들면
또 다른 애가 이쪽으로 팔을 들고.
또 한쪽이 저쪽으로 팔을 들면
또 다른 애가 저쪽으로 팔을 들고.
그렇게 몇분을 들썩들썩 둠칫둠칫 둥가둥가 돌길래
거미가...... 구애의 춤을........... 하던가..............???
다소 혼란스러웠다.
그렇게 한참을 (혼란과 흥미로움 속에서) 지켜보는데,
이내 어떤 거미가 다른 거미를 툭!!!!!!!!! 밀어서 떨어뜨려 버렸다.
그제서야 알았다.
겨루기였구나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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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하던 길에 만난 대왕박각시다.
국내에 서식하는 나방들 중 가장 큰 몸을 가졌으며
전체 곤충 중에서도 최상위권에 속하는 거대종이라고 한다.
처음에는 누가 돌멩이를 붙여놓은 줄 알았다.
거짓말 조금 보태서 나방이라기보단 키조개에 가까운 첫인상이었다.
신기해서 한참을 들여다보고 있었지만
.
.
.
싸우면 내가 질 것 같아 무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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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하던 길에 만난 청둥오리 암컷이다.
이런 곳에서 만나게 될 줄은 몰랐어서 퍽 놀랐다.
암수가 마치 어디 데이트라도 나온 듯
꽤 큰 물 웅덩이 하나를 둘이서 차지한 채 유유자적 물을 즐기고 있었다.
사실 더 많은 오리들이 함께 있었으면
저게 청둥오리 암컷인지 흰뺨검둥오리 암컷인지 구분할 자신이 없었지만...
여보라는 듯이 둘만의 세계를 즐기고 있어서 청둥오리 암컷인 줄 알았다(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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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하던 길에 만난 청둥오리 수컷이다.
이런 곳에서 만나게 될 줄은 몰랐어서 퍽 놀랐다.
날이 무척이나 더웠어서 나도 같이 뛰어들고 싶었다.
옆에서 지윤이가 안된다고 말렸다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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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4월 2일, 인왕산-북악산에 큰 불이 났다.
그리고 그 다음해에 방문한 인왕산에서 다시 만난 나무들이다.
불에 탄 나무는 알아보기 쉽지 않다.
봄이 왔지만, 잎을 틔울 힘이 없었나보다.
죽어버린 걸까, 힘을 아끼고 있는 걸까.
화상 자국처럼 벗겨진 껍질과 드러난 속살이 따갑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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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4월 2일, 인왕산-북악산에 큰 불이 났다.
그리고 그 다음해에 방문한 인왕산에서 다시 만난 나무들이다.
몇몇 나무들이 이렇게 흰 띠를 두르고 있었는데, 의미를 모르겠다.
불이 났었다는 정보값이 있어서일까, 마치 추모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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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4월 2일, 인왕산-북악산에 큰 불이 났다.
그리고 그 다음해에 방문한 인왕산에서 다시 만난 신갈나무다.
사실 인왕산이 생각했던 것만큼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는 아니었다.
산에서도 죽은 나무는 자주 볼 수 있었고,
4월은 비교적 겨울과 가깝게 느껴지는 시기니까
저기 어떤 나무가 헐벗고 있는다고 해서 그게 탔는지 어쨌는지 잘 구분이 가지 않았다.
문득 생각해보니 지금은 너무나도 봄이었고,
산의 초입에서 봤던 풍경과는 너무 다른 분위기라는 걸 인지하고 나서야
아, 이 모든게 타서 이렇구나, 산불의 흔적이구나, 깨달았다.
(산불이 크게 난 산은 처음 가봐서 무지했다.)
반면 신갈나무가 그 자리를 새롭게 노리고 있었다.
이곳저곳에서 작게 푸르게 올라오고 있는 옅은 잎과 얇은 가지들은 전부 신갈나무였다.
햇빛을 따라 얇은 선을 그린 옅은 초록색들이 다시 온 봄을 알리고 있었다.
그래서, 인왕산의 여름이 기대되었다.
이 연약한 초록빛이 어떤 짙음을 일궈낼 수 있을지 보고 싶었다.
아이의 손등을 만지듯 아주 부드럽고 매끄럽고
금방이라도 끊어질 것 같이 야들야들한 잎들이
얼마나 큼직해지는지, 얼마나 단단해지는지 보고 싶었다.
이미 몇몇 가지는 제법 길게 뻗어나갔고
귀걸이같은 긴 꽃도 많이 늘어뜨린 상태였다.
내년 여름에는 좀 더 푸르게 덮이려나.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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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4월 2일, 인왕산-북악산에 큰 불이 났다.
그리고 그 다음해에 방문한 인왕산에서 다시 만난 일본잎갈나무다.
사진으로도 충분히 기이하게 느껴지지만
실제로 보면 훨씬 더... 이상한 기분에 휩싸이게 된다.
정말 반만 탄 것 같기도 하고,
옷을 벗은 나무 뒤에 옷을 입은 나무가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누가 옷걸이에 두꺼운 코트를 걸어둔 것 같기도 하다.
어쨌든, 밑동은 하나의 나무인데 두 세계에 반씩 발을 걸쳐둔 것만 같다.
산불과 같은 어떠한 큰 사고는, 나의 절반을 통째로 벗겨버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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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4월 2일, 인왕산-북악산에 큰 불이 났다.
그리고 그 다음해에 방문한 인왕산에서 다시 만난 소나무다.
어머니께 보여드렸더니
불이 나기 전 하늘소가 소나무 속에서 파먹은 꼬불꼬불한 흔적이
불 때문에 껍질이 벗겨져 드러난 것 같다고 했다.
나는 그게 참 흉터같이 느껴졌다.
어떠한 사고로 내 내면의 레이어가 다 까발려진 것 같은 기분.
다시 살이 채워지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릴까.
내 코가 석자지만 괜시리 힘을 빌어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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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4월 2일, 인왕산-북악산에 큰 불이 났다.
그리고 그 다음해에 방문한 인왕산에서 다시 만난 소나무다.
벗겨진 소나무의 껍질과 붉게 드러난 속살이
마치 사람의 다리가 화상을 입은 것처럼 보여져
보다 가깝게 아픔이 느껴졌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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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개미 중 하나다.
개미를 이렇게까지 가까이 본 적은 미취학아동 이후로 처음인 것 같다...
해치지 않게 매우매우 주의하며 들여다보니
때탄 어른의 눈으로는 못 보던 줄무늬가 있었다(!)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
니텝스납매.
이름 참. 어려워요. 사진 찍길 잘했지.
우선 향을 지니고 있답니다.
무성하고 생기있는 이파리들 사이로 비친 빛을 보니
유분끼? 광택처럼 반짝이더라고요.
잎들이 온전한걸 보니 이것이
곤충들이 싫어하는 그런 솔향과 같은가 봐요.
마른 이파리를 부셔 향을 맡으면 굉장히 좋은 향이 나요.
위치정보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산마늘
마늘과 잎을 장아찌로도 만들어 고기랑 함께 먹으면
아주 좋죠.
예....
산마늘은 울릉도에서는 춘궁기때에
힘든 이들의 식량이 되어줘.
명을 이어준다 하여
명이나물이라고도 불리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버드나무 씨앗이 곰팡이처럼 붙어있다.
곰팡이에 곰팡이가 붙어있는 모습…
버섯은 작은 곤충의 쉼터일까? 라는 생각이 들어
개미가 버섯 아래에서 쉬고 있는 모습을 상상해보았는데 조금 귀여웠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이팝나무
길거리에서 흔하디흔하게 보이는 이팝과 조팝
나무는 이팝 / 지면에서 자라는건 조팝
이팝나무와 조팝나무가 개화하면 실로 벚꽃을 연상케 하더라.
나무에서 피기도 하며 때로는 지면에서 피워나더라.
개인적으로 이때가 가장 좋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가마우지
처음에 진짜 사납게 생겼다고.
성나게 생겼다고.
그저 멀리서 찍기만 했다.
지금하고 있는 행동이 영역을 알리는걸까 아님.
다른 새들에게 먹이있다고 알리는 걸까.
전혀 다른걸까?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갈색먹물버섯은 갈색쥐눈물버섯으로도 불린다고 한다.
버섯의 생김새가 눈물같이 생겨서일까?? 오히려 색깔도 갈색보다는 연한 노란색에 가까운 거 같다.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
작은 초파리이다. 내 컵에 붙어있길래 쾅 쳐서 떨어트렸더니 잠깐 기절한 듯 가만히 있다가 뽈뽈뽈 기어다녔다. 그러고는 다시 날아갔다. 초파리 종류가 되게 많다는데 해충이라 그런가 사람들은 무슨 종인지 별로 궁금해하지 않는 것 같아.
충남 천안시 동남구 구성동
어디에나 잘 피어있는 민들레이다. 홑씨로 변해있다. 교수님이 알려주셨는데 민들레는 꽃잎으로 보이는 하나하나가 다 꽃이라고 하셨다. 이 수많은 홑씨들도 꽃들이 변해서 생긴걸까??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
고사리가 너무 작고 예쁘게 생겼다. 고사리는 나물로만 보던 갈색의 칙칙한 색으로만 생각했는데 이건 맑은 연두색에 동글동글 귀여운 모양을 하고있다.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
봉오리 상태일 때 이건 무슨 식물일까? 하고 곰곰히 봤다. 봉오리가 너무 붉고 동그랗길래 처음엔 열매가 달려있는 줄 알았다. 시간이 지나니 앙증맞고 예쁜 빨간색 꽃이 되었다.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
안산 복주우물터에 있던 꽃이다. 이것도 구청에서 함께 심은 것 같다. 국화와 비슷하게 생겼다. 하지만 국화보다 잎이 더 짧고 줄기가 더 막 자라는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