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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 생물종29 관찰기록49

물오리나무
5

서울 은평구 신사동

아마도 편백나무숲 조성을 위한 작업일, 나무들 베어내고 민둥산 만들기 밑작업중. ㅜ 고사목 정리한다는 현수막을 보았는데, 잘려진 밑둥을 보니 살아있는 나무들이 대부분이다. 유난히 큰 나무들이 마음이 쓰여서 가까이 가 보니, 누가 어떤 마음으로 그랬는지 몰라도, 잘려진 면에 열매가 하나 올려져있나. 주변에는 그 비슷한 열매들이 가득. 아마도 그 나무의 열매들이겠지.
이름이 73은 아닐텐데.. 열매를 보고 찾아보니, 물오리나무, 사방오리, 물박달나무 중 하나인 것 같은데 맞을까? 길쭉한 열매와 동그란 열매가 똑같이 많이 떨어져 있는데, 한나무에 다 열리는 것 같다.
새들이 둥지를 짓기 시작하는 중이라는데, 꼭 지금 베어야 하나. ㅜ 이렇게 한꺼번에 일괄적으로 다 베어내고 단일 수종을 심는 방식이 건강한 숲가꾸기가 맞을까? 침엽수는 불에 더 잘타고 잘 번진다던데, 홀로어르신들이 많아 안그래도 가스폭발이나 화재가 있었던 동네 뒷산에 정말 편백나무 1종만 가득 심어도 되나? 난 정말 모르겠다.
은평구의 자랑이라는 편백나무숲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지켜보고있자니, 계속 의문이 든다.
잘린 나무들이 애처로워 애도하는 마음으로 사진을 찍고 있는데, 지나가던 아저씨 한분이 환경단체에서 나왔냐, 사진 찍어서 신고하려고 하냐 등등 뭐라뭐라 시비조로 얘기하셔서 마음이 더 상해버렸다.
미안한 마음에, 나무들의 잘려진 면에 열매들을 놔주고, 새들이 먹을 견과류를 놓아두었다.

*나무를 잘 아는 지인들에게 물어보니 물오리나무라고. 동그란 것은 암꽃의 열매, 길다란 것은 수꽃의 열매로 한나무에서 같이 달린다고 한다.

73 아니고 물오리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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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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