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숲공원~습지생태원에서 만난 새들
생물분류
서식지유형
행정구역
관찰시각
게시시각
관찰 생물종6 관찰기록10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한동안 공원의 거울화단에 찾아오는 유리딱새가 거울에 비친 자기모습을 보고 목욕하는 시늉을 하길래 계속 관찰했는데, 거울 윗면을 다니면서 윗면에만 집착하던 유리딱새와 달리 오목눈이는 사람처럼 거울벽쪽의 나무에 와서 계속해서 거울이 자신을 공격하려고 하는듯 행동했다. 몇날며칠을 갈때마다 오목눈이들만 거울 근처의 가지에 앉아 그 행동을 반복한걸 보면 오목눈이는 반영된 자기 모습을 분명히 보는 듯 했다. 공원은 사람뿐 아니라 동물도 방문하는 곳인데 세심하게 고려하여 디자인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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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상공에서 큰 새가 빙빙 선회하고 있더니 까마귀에게 쫓겨나고 있어 찍었는데 얼굴은 초면이었는데 꼬리가 뚜렷하게 희었다. 흰꼬리수리중에서도 성조가 깨끗한 흰 꼬리깃을 갖는다고 한다. 한강에서만 볼 수 있는 줄 알았는데 낮 시간에는 도심에도 돌아다닌다니 놀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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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서 가을로 바뀌는 무렵 습지생태원에서 처음 만나고 겨울이 다다르자 그 수와 빈도가 확연히 늘어나 이제는 되새 정도의 빈도로 만나는 밀화부리. 백합나무를 좋아한다는 얘기를 듣고보니 이 공원에서 만나는 장소가 전부 백합나무였다. 항상 저 나무에서 쀳 쀳 하는 작은 소리를 내며 암수 섞여 먹이활동을 하고 있다. 큰 입으로 열심히 먹는 모습이 아주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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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딱새에게 어울리는 거울벽으로 이루어진 작은 화단에서 처음 만나 다음날에도 똑같은 시간 똑같은 장소에서 다시 만났다. 거울로 마감된 벽 윗부분에 계속 배를 대고 파닥이면서 미끄러져가길래 처음엔 왜저러나 했는데 자신의 모습이 언뜻 비치는게 물이라고 생각한 것 같다. 기회되는대로 목욕물을 갔다놔봐야겠다. 뒤늦게 도감에서 찾아보니 경계심이 없는 편이라는데 정말 그런 듯하다. 수컷인지 암컷인지 알 수 없는 깃이지만 하늘빛깔 꽁지만큼은 계속해서 아래위로 깜박깜박 움직이는 모습이 아주 귀엽고 예뻤다. 조금 큰 원 형태로 계속 이리저리 옮겨다니고 울음소리는 약간 '칫칫' 정도의 작은 소리였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