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탐조단
생물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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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 생물종152 관찰기록13749
대전 유성구 전민동
병원에 가려고 집을 나서는데 어제 밖에서 시끄럽던 큰부리까마귀 유조 소리가 다시 들리긴 하는데 방향을 판단하기 어렵다 했더니, 위에 지붕 없이 탁 트인 경사로(램프)로 지상과 연결되어 있는 지하주차장 쪽에서 소리가 난다.
내려가서 보니 주차된 차와 움직이는 차 사이로 위태롭게 왔다 갔다 하고 있고 (사진 1), 어미새는 근처 나무에 앉아 신경질적으로 나뭇잎을 뜯으며 시끄럽게 소리지르길래, 우선 바닥에서 60 cm 정도 올라와 있어 차에 치일 염려가 없는 잔디밭 공간에 올려주고 (사진 2), 병원에 다녀와서 상황을 살펴보기로 했다.
병원에 다녀와서 보니 스스로 다시 바닥으로 내려와 지하주차장 경사로(램프)를 따라 올라왔는지, 아파트 동 사이에 조성된 녹지에 앉아 있긴 한데 (사진 3,4) 멀지 않은 곳에 캣맘이 설치해 놓은 길고양이 은신처가 있기도 하고, 어미새가 유조에게 다가가 먹이를 주지도 못하는 것 같고, 사람들이 근처를 지나가니 위험하게 차도 쪽으로 가려고 하길래 잡아서 일단 내 키 높이 정도의 나뭇가지에 올려줬다. (사진 5)
마음만 먹으면 다시 땅으로 내려올 수도 있고 나뭇가지를 따라 조금씩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도 있는 곳에 올려줬는데, 고양이에게 당하지 않고 어미의 돌봄을 받아서 건강하게 잘 자라면 좋겠다.
# 큰부리까마귀 / Large-billed Crow / 텃새
대전 유성구 전민동
창밖으로 큰부리까마귀 소리랑 약간 다른 소리가 계속 들려서 내다보니, 큰부까 성조 두 마리가 땅바닥을 내려다 보다가, 아파트 사이를 한 바퀴 선회한 후 나무에 앉아 아래를 내려다 보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자세히 보니 땅바닥에 큰부까 어린새로 보이는 녀석이 날지는 못하고 통통 뛰면서 차를 피해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고 있길래 나무 위로 올려주려고 내려가 보니, 그 사이에 어린새는 안 보이고 어미새들만 나무 위에 앉아 시끄럽게 소리를 내면서 신경질적으로 나뭇잎을 뜯기도 한다...
새끼를 잡을 때 혹시 어미들이 공격할까 봐 모자도 쓰고 장갑도 끼고 나갔었는데, 새끼도 안 보이고 어미들도 멀어지는 걸 보니 새끼를 잘 유도해서 데리고 간 것 같다.
# 큰부리까마귀 / Large-billed Crow / 텃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