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새매
-2021.10.6.오후 1시- 9~10월이 새들의 이동시기니까, 운이 아주 좋으면 이동중인 지나가는 맹금류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 적이 있습니다. 물론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오늘 오후, 하늘을 보니 새 한 마리가 날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냥 큰부리까마귀겠지 생각하고 사진을 몇 장 찍어봤는데, 찍으면서 그것이 다름아닌 큰부리까마귀가 아니라 맹금류라는 것을 알아챘어요. 물론 황조롱이나 새호리기가 아닌, 다른 맹금류 말이죠! 저는 그것을 깨닫고 사진을 정신없이 찍었어요. 다행히 그리 거리가 멀지 않았고 사진찍을 시간을 꽤 주었습니다. 집에 와서 도감을 살펴보니... 헉! 알락개구리매 어린 새와 매우 닮았다는 걸 깨달았죠. 크기, 꼬리깃, 그리고 무엇보다.... 얼굴이 딱 알락개구리매의 얼굴처럼 생겼어요! 알락개구리매는 주로 갈대밭이나 농경지에 산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 저는 볼 것이라고는 꿈에도 몰랐습니다. 아무리 조롱이나 붉은배새매는 볼 수 있어도 알락개구리매는... 몰랐죠. 그런데 도감을 살펴보니 대부분 봄가을에 한국을 통과하며 드물게 관찰된다고 적혀있습니다. 저도 한국을 통과하는 개체들을 본 것입니다. 왜냐하면 1마리도 아니고 3마리였거든요. 알락개구리매.... 정말로 예상하지 못한 새를 본 날입니다. 부슬비가 내려서 안개가 짙게 끼었기 때문에 사진이 좀 흐릿하게 찍힌 점이 아쉬웠지만, 운이 정말 좋았어요.^^ 이렇게 운이 좋은 날이 자주 있었으면 좋겠습니다.^^(물론 무척 과한 소원이지만....) +) 혹시라도 알락개구리매가 아니라면 알려주세요! *알락개구리매가 아니었어요..^^ 왕새매 또는 벌매라는 의견을 주셨고, 저는 벌매라고 생각을 했는데 왕새매일 확률도 있어 보입니다.^^
관찰정보
생태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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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체계동물계 Animalia > 척삭동물문 Chordata > 조강 Aves > 매목 Falconiformes > 수리과 Accipitridae > 왕새매속 Butastu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