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조롱이
-2021.9.16.오후 5시- 오늘만 해도 황조롱이 소리를 7번은 들은 것 같습니다. 이번에도 황조롱이 소리가 들려 베란다로 가봅니다. '헉!' 황조롱이가 제 머리 바로 위, 엄청 가까운 거리에서 정지비행 비슷한 것을 하고 있었습니다. 황조롱이는 저를 보자마자 날아가서 옥상 안테나에 앉습니다. 그리고서는 저를 쳐다보면서 자기가 엄청 놀랐다, 왜 거기 있느냐 하고 울부짖어댑니다(1번째 사진). 그 모습이 웃기기도 하고 가엾기도 합니다. 잠시 울부짖어대더니 여유롭게 깃털을 고릅니다. 그리고, 오후 6시 때입니다. 갑자기 황조롱이 소리가 들렸는데, 뭔가 평소에 듣던 소리랑 다릅니다. 저는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제 바로 앞, 진짜 손 뻗으면 닿을 거리에 큰부리까마귀 한 마리랑 황조롱이가 휙하고 지나갔습니다. 그런데.. 황조롱이는 큰부리까마귀에게 쫓기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평소와 다른 소리를 냈던 겁니다. 쫓기고 있을 때 내는 소리를 냈던 거지요. 큰부리까마귀가 황조롱이보다 훨씬 컸지요. '아니, 황조롱이가 뭔 잘못을 했길래 저렇게 쫓아? 분명 안테나에 앉아있었다고.' 이유없이 황조롱이를 괴롭혔던 큰부리까마귀에게 화가 납니다. 그런 저를 놀리기라도 하듯이 바로 옆 안테나에 앉아서 깍깍 울어대는 큰부리까마귀. 뭐라고 표현하기에 좀 애매한 날이었습니다. . . 그리고 1년 내내 볼 새인데 계속 황조롱이, 황조롱이라고 부르기에는 좀 그래서 이름을 붙여줍니다. 매일매일 만날 새니까 친숙하게 부를 수 있는 이름으로... 결국 황조롱이의 '황'자와 '롱'자를 합해서 황롱이라고 부르기로 결정했습니다.^^
관찰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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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구름 | 기온 25.7℃ | 강수량 0mm | 습도 52% | 풍속 0.6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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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시각2021년 9월 16일 오후 5시
생태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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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체계동물계 Animalia > 척삭동물문 Chordata > 조강 Aves > 매목 Falconiformes > 매과 Falconidae > 매속 Fal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