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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머리오목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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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사랑

2021년 9월 1일 오후 4:53

-2021.9.1.오후 2시 59분- 도서관으로 가는 길입니다. 시끄러운 뱁새 소리가 났어요(저는 붉은머리오목눈이 보다는 뱁새라는 이름이 더 좋아요). 오랜만에 듣는 깜찍한 소리에 소리를 나는 쪽으로 걸어갔어요. 거기에는 뱁새 두 마리가 있었어요! 너무 오랜만에 봐서인지, 아니면 쉴새없이 울고 있어서인지 어쨌든 넋을 잃고 저 귀여운 생명체를 바라보았어요. 그런데 이상한 점이, 자꾸 시끄럽게 운다는 거예요. 그래서 땅바닥을 봤더니...헉! 고양이가 있었어요. 그래서 '뱁새가 그렇게 시끄럽게 울어댔던 이유가 혹시 둥지를 고양이가 습격한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스쳤지요. 헐레벌떡 고양이에게 다가가서 고양이의 입에 알이나 새끼가 물려있는지 확인했어요. 다행히 고양이의 입에는 아무것도 물려있지 않았고, 절 보자 주춤주춤 하다가 가버렸어요. 이 뱁새 두 마리는 고양이를 따라가면서 귀청이 떨어질 것 같은 시끄러운 울음소리로 울어댔고, 고양이가 멀리 가버리자 그제서야 울음소리를 그쳤어요. 그런데 이렇게 뱁새가 두 마리가 같이 있으면 둘이 부부고, 근처에 둥지가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둥지를 찾기로 마음먹고, 이 뱁새 두 마리를 계속 쫓기로 결심했어요. 유난히 오랫동안 측백나무 비슷한 나무에 앉아있다가(여기에 둥지가 있는 것일까요? 이 근처에 오자 더 유난히 시끄럽게 울긴 했습니다) 다른 곳으로 이동을 시작했어요. 그런데 둥지로 가지는 않았고 중간에 놓쳐버려서 어쩔 줄 몰라 하다가 다시 찾아서 쫓아갔는데 또 놓쳐버리고 말았어요. '나 같이 새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도 뱁새들 입장에서 보면 둥지를 들키지 않는 것이 낫겠지' 라고 생각했어요. 둥지를 떠나기 전, 갑자기 새들의 경계음이 들리더니 시끄러운 황조롱이 소리가 들립니다. 하늘을 올려다보니 황조롱이 한 마리가 슝~ 날고 있네요. 이곳에서도 황조롱이가 보이는군요. 저희 아파트에 찾아오는 황조롱이와 같은 개체이지 않을까, 요즘 저희 아파트에 오는 게 뜸해졌는데 여기서 혹시 번식을 하지는 않을까 이런 의문을 잠시 갖고 떠났습니다. 그리고 적이 코앞에 있는데 경계음을 내면서 깃털을 고르는 여유(?)까지 보여주는 녀석을 보면서 그만큼 깃털 관리는 중요하구나, 처음으로 밖에서 깨달았습니다. +) 그리고 참고로 동영상에는 뱁새 소리가 시끄럽게 녹음되지 않았네요. 이 동영상에 녹음된 것보다 10배는 저 시끄러웠습니다.

관찰정보

  •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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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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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씨
    구름 | 기온 24℃ | 강수량 0mm | 습도 75% | 풍속 1.5m/s
  • 관찰시각
    2021년 9월 1일 오후 2시

생태정보

  • 분류체계
    동물계 Animalia > 척삭동물문 Chordata > 조강 Aves > 참새목 Passeriformes > 붉은머리오목눈이과 Timaliidae > 붉은머리오목눈이속 Paradoxornis
관심대상(LC) IUCN적색목록3.1(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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