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줄기는 강한 덩굴성으로 주변의 무엇이든 여러 번 휘감고 있다. 꽃대는 길게 나서 마디마다 소수의 잎 한 장씩과 거의 꽃만 핀다. 꽃은 흰색이지만 꽃받침은 노란색이라 멀리서는 노랗게만 보인다. 잎맥은 선명하고 잎의 끝은 땅의 바닥으로 향한다. 잎자루는 자줏빛이다. 저 몽우리는 언제 즈음 활짝 필까 라는 생각을 하며 지나치곤 했다. 그런데 꽃이 피기는 커녕 노란색 몽우리는 색이 진해지고 수가 늘어만 갔다. 그렇게 몽우리만 몇 주 째, 너무 꽃의 개화가 늦는다는 생각에 일단 몽우리만이라도 사진을 찍어두자는 생각에 관찰을 시작했다. 그런데 웬걸, 잎이며 줄기며 몽우리마다 개미들이 득실거리고 있었다. 단지 아직 과실도 없는 덜 여문 몽우리에 이렇게까지 몰려들지는 않았을 터. 혹시 나 모르는 사이에 꽃이 진 것일까 라는 생각과 함께 몽우리를 자세히 들여다 보지만 여전히 몽우리다. 그러다가 이내 퍼뜩 든 생각이, 만약 이것이 꽃이라면? 이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고 개미들의 행동도 함께 유심히 관찰했다. 분명 개미들은 몽우리 처럼 보이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건드리고 있었다. 바로 인터넷으로 검색하여 마 꽃을 찾아봤고 그제서야 저 몽우리들이 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무엇이든 확대해버리는 내 소중한 마크로 렌즈가 있었다면 금방 알아챘겠지만 스마트폰과 망가진 내 눈의 한계로는 여전히 꽃처럼 보이지가 않는다. 일부 인터넷에서 찾은 정보로는 곤충의 도움 없이 바람과 같은 것으로 자가수정을 한다고 하는데 지금 보는 광경으로는 개미들이 그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관찰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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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충북 진천군 진천읍 신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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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해발 116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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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구름 | 기온 26.6℃ | 강수량 6mm | 습도 100% | 풍속 1.7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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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시각2021년 7월 8일 오후 12시
생태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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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체계식물계 Plantae > 피자식물문 Magnoliophyta > 백합강 Liliopsida > 백합목 Liliales > 마과 Dioscoreaceae > 마속 Diosc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