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리하늘소
2021.07.10~11. GW, S.Korea. 초등학교 5학년 때쯤 하늘소 생태도감을 읽으면서부터 보고 싶었던 하늘소들 중 하나인 루리하늘소를 만났다. 기상조건에 민감한 종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틀 동안 35개체 정도를 확인하며 관찰해본 결과 일조량보다는 풍속의 영향을 조금 더 많이 받는 듯했다. 생각보다 개체수가 많아 놀랐지만 기후변화와 남획에 취약하여 적색목록 취약(VU)종으로 지정된 이들이기에 넓지 않은 서식지에서 아등바등 살아가고 있는 생명의 파편들이라고 생각하면 왠지 모르게 씁쓸해진다. 처음 마주한 그들의 체색은 마치 그들이 살아가는 맑은 동쪽 계곡의 물소리를 들으며 느낄 수 있을 법한 감정들을 시각이라는 하나의 감각으로 옮겨놓은 것 같았다. 어쩌면 이들이 그토록 보고 싶었던 이유는 늦기 전에 나의 감정 한구석 또한 그들의 파랑으로 물들이고 싶어서였는지도 모른다. "곤충을 찾아다니면서 가장 매력적인 일은 책이나 논문에서 도판을 보고 넋을 잃었던 바로 그 곤충을 자연에서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관찰하는 것입니다. 아직도『한반도 하늘소과 갑충지』에서 표본으로만 보던 하늘소를 처음 만났을 때의 짜릿함과 환희가 잊히지 않습니다. 『하늘소 생태도감』이 독자들에게 저희가 느꼈던 설렘을 주는 길잡이가 될 수 있다면 더이상 바랄 것이 없겠습니다." 장현규, 이승현, 최웅,『하늘소 생태도감』中
관찰정보
생태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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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체계동물계 Animalia > 절지동물문 Arthropoda > 곤충강 Insecta > 딱정벌레목 Coleoptera > 하늘소과 Cerambycidae > 루리하늘소속 Rosalia(Rosal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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