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7.18.일.경기 고양시> 아파트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에 어린 직박구리가 있었고, 바깥쪽에선 어미들이 소리를 지르고 있었어요. 차들이 오가는 곳이고 주변에 고양이도 있는 곳이어서 빠르게, 잠시, 납치를 해서 나뭇가지에 올려 줄 생각이었어요. (휴..제가 새를 막 잡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아닌데 저밖에 할 사람이 없으니 하게 되더라구요.) 두 손으로 녀석을 감싸는 순간, 바깥 쪽에 있던 어미들이 괴성을 지르며 안으로 들어왔어요. 정말 짧은 순간이었지만 쪼이는 줄 알았어요.ㅜㅜ 직박구리 가족은 제가 더 무서웠겠죠. 밖으로 내보내주자 어미들은 어린 새를 유도해서 쥐똥나무 울타리로 들어가게 했어요. 바로 가까이에서 어미들이 딱 지키고 있는 것을 보고 제가 할 수 있는 건 여기까지라고 생각하고 들어왔습니다. 어미들의 기세로 보아 고양이를 만나도 문제없겠다고 생각하지만 부디 만나지 않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