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딸나무
길가에 심어둔 것이기도 하고 왔다갔다 자주 봐왔기 때문에 원래 관심 밖이었지만 수시렁이들이 무척이나 많이 살고 있었기에 어쩐 이유일지 궁금하여 관찰하게 되었다. 수술과 암술을 처음으로 자세히 관찰하게 됐는데 깜짝 놀랐다. 산딸나무의 커다란 흰색 꽃잎이 진짜 꽃인 줄 알았는데 안쪽에 들어찬 부분들이 모두 작은 꽃의 형태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즉 꽃 안에 또 다른 꽃들이 들어찬 모습이었다. 그렇다면 눈에 잘 띄는 부분은 거대한 꽃받침 즈음으로 보아야 하는 것일까? 왜냐하면 암술은 처음부터 암술만 존재하는게 아니라 처음에는 꽃잎처럼 생긴 네 장이 수술과 함께 싸여져 몽우리를 진 형태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꽃이 개화하듯 네 장의 작은 꽃잎이 열리면 그 안의 또 네 장의 수술과 가운데의 암술이 드러난다. 시간이 지나 수분이 완료되면 작은 꽃잎과 수술이 모두 떨어지고 암술만이 남는다. 역시나 안쪽의 모든 꽃이 동시에 피진 않았고 일부분씩 돌아가면서 피어나는 것으로 보인다. 아마 그렇게 하여 적은 수의 수시렁이들에게 확실히 수분을 받으면서도 적은 에너지 유지비가 들게끔 하려는 심산이 아닐까 싶다. 분명히 충분히 알고있다, 혹은 많이 보았다고 생각들더라도 막상 조금만 다르게 보면 뒷통수를 맞는 듯한 충격을 받을 때가 있다.
관찰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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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충북 진천군 진천읍 교성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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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해발 169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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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구름 | 기온 21.2℃ | 강수량 1mm | 습도 61% | 풍속 2.3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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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시각2021년 5월 24일 오후 12시
생태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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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체계식물계 Plantae > 피자식물문 Magnoliophyta > 목련강 Magnoliopsida > 층층나무목 Cornales > 층층나무과 Cornaceae > 층층나무속 Cornus
약관심(LC) 한국희귀식물목록집(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