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딱다구리
머리 주변은 연한 갈색의 털이 나 있고 군데군데 하얀 무늬가 있다. 턱의 털은 하얗고 부리는 진한 고동색이다. 날개는 좀 더 진한 고동색에 가깝고 흰색의 줄무늬가 나 있다. 꽁지깃은 대부분이 하얗고 일부 고동색이 섞여있으며 무늬가 없는 군청색의 깃도 있다. 다리는 암녹색이고 발톱은 뽑기 기계처럼 둥글게 날카롭다. 바닥의 군데군데 옅은 혈흔이 있고 개미 종류들이 모여들고 있었다. 돌아가는 길,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물론 숲에서 관찰을 하다보면 예상치 못한 튀어나옴 때문에 놀라는 경우가 많다. 순간적으로는 놀라지만 숲에 오기 전부터 어느 정도 그러한 동물을 만날 것은 예상 범위 내였고, 그 탓에 본능적으로 숲 동물임을 알아차리고 빠르게 흥분이 가라앉지만 지금의 경우는 무척이나 다른 상황이다. 죽은 쇠딱다구리는 나의 행동에 반응을 하지 않고 쇠딱다구리처럼 행동하지도 않으니 가까이 접근할 때까지 인식하지 못할 수밖에. 숲에서도 사체를 보지 못하는 건 아니다. 단지 사체의 대부분은 분해되어 거의 사라졌거나, 사냥 이라는 행위로 인한 몸부림 등 여러가지 흔적이 멀리서부터 흩뿌려져 있다. 아무튼 인공시설의 근처에서 죽은 동물의 사체에는 특히 더 깜짝 놀라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이 예상범위 밖이기 때문이다. 확실하지는 않지만 이마의 붉은 흔적은 유리창에 부딪혀 떨어진 후 바닥에 부딪혀 생긴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유리창이 너무 깨끗했기 때문이다.
관찰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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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충북 진천군 진천읍 교성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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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정보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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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구름 | 기온 24.7℃ | 강수량 0mm | 습도 55% | 풍속 2.8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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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시각2021년 5월 23일 오후 3시
생태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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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체계동물계 Animalia > 척삭동물문 Chordata > 조강 Aves > 딱다구리목 Piciformes > 딱다구리과 Picidae > 딱다구리속 Dendrocop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