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물떼새
냇가 잔자갈에 둥지를 트는 꼬마물떼새들은 좀처럼 거리를 주지 않습니다. 그런데 특정 방향과 위치로 걸음을 옮기면 느닷업이 가까운 데로 와서 날개를 다친 척하거나 괜히 사람 주변에서 예쁜 몸매를 자랑하기도 합니다. 카메라를 들이대고, 초점이 대충 맞을 즈음이면 후다닥 몇 발짝 뛰어서 조금 먼 데로 달아나기를 반복하면서 점점 시선과 관심을 둥지로부터 멀리 떼어놓으려고 애를 쓴답니다. 단 한번도 포기하지 않고 암수가 양쪽에서 계속 사람의 주의를 끌려고 끈기있게 노력하는 모습을 재밌게 바라보다가도 한순간 마음이 짠해졌습니다. 자식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는 녀석들을 보면서 생각나는 분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나는 저 작은 새들만큼이라도 노력하는 아버지인가 하는 것도 곰곰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선명한 사진 몇 장 찍고 서둘러 그 자리를 비켜나 주었답니다. 1번 사진은 갑자기 시야에 나타나 사람 눈치를 보는 꼬마. 2번은 잘 안 보여주던 물가 섹시 버전으로 사람을 홀리던 꼬마. 3번은 괜히 날개 다친 척하는 꼬마입니다. 어느 장면이나 귀엽긴 마찬가지입니다.
관찰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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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부산광역시 기장군 철마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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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정보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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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구름 | 기온 24.6℃ | 강수량 0mm | 습도 41% | 풍속 1.6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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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시각2017년 5월 14일 오후 4시
생태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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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체계동물계 Animalia > 척삭동물문 Chordata > 조강 Aves > 도요목 Charadriiformes > 물떼새과 Charadriidae > 물떼새속 Charadrius
관심대상(LC) IUCN적색목록3.1(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