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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부엉이

이성훈(만경강생태)

2021년 4월 11일 오전 9:56

어느 절벽산, 해마다 암수 수리부엉이가 번식하는 곳!! 번식 이후에도 사시사철 사냥할 때를 제외하면 늘 이 곳에서 지낸다. 담비, 수달, 오소리, 너구리 등 다양한 야생동물들이 오가는 길목이기도 하다. 그러던 어느날 이곳에 GPS가 부착된 측량기를 든 측량기사가 사람들의 활동이 적은 이른 아침에 하천 수심을 체크하고 수리부엉이가 서식하는 절벽산에 접근하며 규격을 재고 있다!! 어떤 상황인지 물어보니 이 곳에 제방공사계획이 잡혀있다고 한다.. 제방이 이 절벽산을 기준으로 끊어져 있으니 길을 연결하려는 모양..ㅜㅜ 이 곳은 당산인데다 봉상8경에도 나오는 지역, 역사적으로 아주 중요한 곳이므로 환경단체, 지역주민들이 힘을 합쳐 제방공사를 막고 산에 터널을 내는 것으로 문제를 종결 지은 것으로 알 고 있다. 그런데 왜 다시 이 곳에 제방을 쌓으려는 건지.. 확인해보기 위해 익산국토관리청 하천계획과에 문의해보니 이곳에 제방공사 계획이 잡혀있단다.. 용역을 알아보니 제방공사는 아니지만 자전거가 지나다닐 수 있게 데크형식으로 제방과 연결하는 공사였다. 8억의 예산을 투자해서 말이다. 제방이 끊어져있다고는 하지만 길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자전거에서 내린 뒤 잠깐 걸어서 2~3분만 지나가면 되는데.. 편리를 위해 이곳에 서식하고 있던 동물들을 밀어내는 건 옳지 못한 일이다. 그리고 이곳은 낙석 위험이 있는 곳이라 안전을 위해서라도 데크를 설치한다면 절벽산을 그물로 덮어야한다. 따라서 어떻게 하든 터널까지 난 마당에 공사가 진행되면 수리부엉이를 비롯한 다른 야생동물들이 떠날 건 불보듯 뻔한 일... 이에 익산국토관리청에 하천영향평가 내역을 정보공개청구!! 답신은 현재는 실시설계용역중으로 공사 발주 전 환경영향평가에 들어간단다.. 환경영향평가부터 우선적으로 시행하고 설계용역에 들어간뒤 발주, 공사에 들어가야하는 것 아닌가.. 이곳 데크설치계획에 앞서 징검다리 공사를 해놨던데 그런 공사쯤은 환경영향평가따위 실시하지 않아도 되는 것인가.. 그러니 공사계획을 알고나서도 늦는거구나..ㅜㅜ 이 곳 주변 하천정비공사 계획을 살펴보니 크게 제방도로를 확장하는 것과 오래된 다리를 허물고 새로 연결하는 것!! 그런 실 생활에 필요한 개발은 필요한 부분이지만 하지 말아야 될 불 필요한 공사까지 하는 건 요즘 시국과 맞지 않는 행보다. 환경영향평가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렇게 알게모르게 하나하나 공사에 들어가면 당장에 편리하고 좋을 순 있지만 나중에 남게 되는 건 무엇인지 참 가슴아프고 씁쓸하다.. 이런 곳이 전국적으로 넘쳐날텐데..

관찰정보

  • 위치
    서식처 보호 정책에 따라 위치정보가 공개되지 않습니다.
  • 고도
    정보가 없습니다.
  • 날씨
    비 | 기온 7.6℃ | 강수량 89mm | 습도 89% | 풍속 1m/s
  • 관찰시각
    2021년 3월 20일 오전 8시

생태정보

  • 분류체계
    동물계 Animalia > 척삭동물문 Chordata > 조강 Aves > 올빼미목 Strigiformes > 올빼미과 Strigidae > 수리부엉이속 Bubo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천연기념물, 취약(VU) 국가생물적색목록(2019), 관심대상(LC) IUCN적색목록3.1(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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