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개불알풀
흔한 꽃이지만 부지런한 정원사를 만나면 금방 뽑혀 나가서 언제 만날지 모른다. 잡초의 신세가 처량하다 다음 글은 신영준 페북에서 가져왔음 오늘의 식물 : 큰개불알풀(큰봄까치꽃)(현삼과 개불알풀속) 학명 : Veronica persica Poir. 촬영 장소: 경기캠퍼스 학군단 옆 봄을 가장 먼저 알려주는 꽃은 무엇일까? 아마도 그 반열에 올라있는 초본 식물 중 하나가 큰개불알풀이 아닐까 한다. 그런데 그 이름이 매우 민망하다. 이름에 얽힌 것들을 보면 재미있을 때가 많다, 1) 알려지기를 개불알풀은 일본의 식물학자가 이 식물의 열매 모양이 개의 음낭을 닮아 犬の陰嚢(オイヌノフグリ, 오이누노후쿠리)이라 이름 붙인 것을 우리말로 직역하여 개불알풀이 되었다고 한다. 개불알풀 중에 꽃잎이 큰 것이 큰 개불알풀이다. 2) 중국에서 불리는 개불알풀의 이름은 婆婆纳(시어머니)이고, 큰개불알풀은 阿拉伯婆婆纳(아랍시어머니)라고 한다. 명나라때 《救荒本草》라는 책에 처음 등장하였다고 한다. 아마 시어머니와 관련된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듯하다. 3) 한자이름으로 지금(地錦)이라 불렸다. 땅을 덮고 있는 개불알풀의 모습이 마치 비단을 깔아놓은 것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당연히 큰지금은 큰개불알풀이다. 4) 최근 개불알풀의 이름이 민망하여 사람들이 봄을 알리는 까치라는 의미로 봄까치꽃이라 부르자고들 한다. 큰개불알풀은 큰봄까치꽃이 되는 셈이다. 5) 영어 이름으로는 Bird’s Eye라고 한다. 꽃이 활짝 피었을 때 수술 두 개가 마치 새의 눈을 닮았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사실 많은 식물명이 일본인이 붙인 것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데 개불알풀도 그 중 하나이다. 앞에서 말한 다양한 의미의 이름 중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안드는 것이 이름으로 채택되었다(아마 그 당시에는 그럴 수 밖에 없었겠지만...). 개인적으로 큰봄까치꽃이 마음에 든다. 큰봄까치꽃의 꽃은 크기가 1cm 정도 되는데 꽃잎을 보면 푸른색인데 안쪽으로 보라색 활주로 모양이 보인다. 개불알풀을 찾은 곤충들을 최종 목적지까지 잘 안내하고 있는 셈이다. 곤충좋고 개불알풀 좋고...유럽이 원산지인 이 식물이 어느덧 전국을 덮고 있고 그 꽃피는 시기도 점점 빨라지고 있다. 큰봄까치꽃(큰개불알풀)과 함께 봄까치꽃(개불알풀-학명:Veronica polita)의 사진도 올려본다 큰봄까치꽃보다 꽃(약 4mm 정도), 잎, 줄기가 작은 것을 알 수 있다. 꽃이 피고 열매가 맺혔을 때 그 모양을 꼭 한번 확인해보는 마음의 여유를 가지시길 바란다.
관찰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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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서울 서초구 서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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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해발 37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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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구름 | 기온 14.2℃ | 강수량 0mm | 습도 32% | 풍속 4.4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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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시각2021년 3월 29일 오후 2시
생태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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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체계식물계 Plantae > 피자식물문 Magnoliophyta > 목련강 Magnoliopsida > 현삼목 Scrophulariales > 현삼과 Scrophulariaceae > 개불알풀속 Veroni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