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치기완두
꽃줄기를 잡고 있는 덩굴손을 보면서 '우리 삶은 덩굴손과 닮아서 힘든 일이 닥쳤을 때 지혜를 발휘하지 않으면 결실을 볼 수 없다.'고 손녀에게 이야기해 주셨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할머님의 말씀을 생각합니다. '얼치기완두의 덩굴손은 다른 식물체를 감고 위로 올라가는 수단이라기보다는 자신의 자세를 바로잡고 지탱하는 데에 매우 효과적으로 기능하는 도구다. 세찬 바람에도 자세가 흐트러지지 않는다. 콩과식물이 대부분 그렇지만, 얼치기완두는 겨우 0.5cm 정도로 아주 작고 앙증스런 꽃이 피면서도 곤충에 의존해 타가수분만을 고집한다. 크기가 아주 작은 종자를 생산해 많은 동물들을 부양하는 영양가가 듬뿍 담긴 식량을 제공한다. 종소명 테트라스페르마(tetrasperma)는 종자가 4개라는 뜻인데, 실제로는 열매 꼬투리 속에 종자가 3~6개 들어 있다. 일본에서는 카수마쿠사(카수(カス)와 마쿠사(間草)의 합성어, 즉 ‘카’와 ‘수’의 중간 풀)라고 하며, 가는살갈퀴의 ‘카’라스엔도우(‘カ’ラスノ豌豆)와 새완두의 ‘수’주메노엔도우(‘ス’ズメノ豌豆)의 중간형이라는 의미다. 한글명 얼치기완두도 그런 일본명으로부터 만들어진 이름5)이라고 한다. 한글 ‘얼치기’란 이것도 저것도 아닌 중간치를 뜻한다.(김종원저 한국식물생태보감)'
관찰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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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풍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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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정보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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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맑음 | 기온 17.1℃ | 강수량 0mm | 습도 29% | 풍속 2.6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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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시각2017년 3월 30일 오후 1시
생태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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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체계식물계 Plantae > 피자식물문 Magnoliophyta > 목련강 Magnoliopsida > 콩목 Fabales > 콩과 Fabaceae > 나비나물속 Vicia
약관심(LC) 한국희귀식물목록집(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