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3. 2. 수원. 아파트 아마도 초보 부부였는 모양인지, 아파트 2층 높이의 목련나무에 둥지를 한참 만들던 까치 부부. 어느 날은 목욕을 하고 온 다른 부부가 주인행세를 하고 있으니 저리 가라고 하네요. 저 목련나무에 둥지를 튼 까치는 결국 사람들 눈에 자꾸 띄니 부담이 되었는지 이동을 했는데, 이동한 곳이 12층 베란다 실외기 . 쭉 지켜보니 결국 번식에는 성공을 해서 아파트에는 여러마리의 까치 어린새들이 태어났어요. 아파트에서 새를 보는 건 너무 행복한 일인데, 까치와 멧비둘기가 숫적으로 너무 많아져서 사람들 눈에 자주 띄다보니 새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에 부정적인 감정을 넣기도 하고, 박새나 쇠박새, 곤줄박이 같은 작은 새들이 맘 편하게 살아가진 못하는 상황이 되는 것 같아 이건 어떻게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그리고 저 아름답던 목련나무는 주민 누군가의 요청으로 가지가 잘려서 줄기와 굵은 가지만 남은 품위를 잃어버린 나무가 되어버렸어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