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요등
아래글 출처: 송요섭페북 [壹日花話-내게 가까운 꽃에서 배워라] - 계요등 ‘장마’는 순한글인데, 혹시 長魔(장마)가 아닌 지 의심이 드는 요즘이다. 비가 그만 오고 강한 햇살을 비춰야 알곡이 제대로 익을텐데, 농부 마음이 되어 안타까움을 토로한다. 이런 장마에도 살판 난 건 덩굴식물이다. 감고 오르고, 요때다 하며 줄기를 뻗고 세력을 넓히고 있다. 인왕산 둘레길에는 덩굴식물 ‘계요등’ 꽃이 한참이다. 자생 야생화로 아주 독특한 원통형 꽃모양을 하고 있다. 계요등은 鷄尿藤이다. 尿는 ‘오줌 뇨’다. 藤(등)은 덩굴이라는 뜻이다. 즉, ‘닭 오줌(냄새가 나는) 덩굴’이라는 말이다. 우리는 계요등이라 하는데, 중국 국명은 鷄屎藤(계시등)을 쓴다. 屎는 ‘똥 시’다. 닭 똥(냄새가 나는) 덩굴’이라는 말이다. 오줌보가 따로 없는 조류인 닭으로 치면 계요등보다는 계시등이 더 맞는 것 같다. ^^ 갑자기 ‘닭똥집’ 생각이 난다. 씹는 맛이 별난 맛난 안주다. ^^ 산기슭의 양지바른 곳이나 바닷가 풀밭에서 주로 만난다. 자생식물로 계요등, 털계요등, 좁은잎계요등 3종이 있다. 나중에 노란 열매로 끝을 맺을 것이다.(4번째 사진 참조) 계요등 꽃과 열매를 따로 아는 분이 많다. 이게 무슨 열매지? ^^ 일본명은 ヘクソカズラ(屁糞葛, 비분갈)를 쓴다. 屁는 ‘방귀 비’, 糞은 ‘똥 분’, 葛(갈)은 藤처럼 덩굴식물에 붙인다. 영명은 skunkvine, stinkvine을 쓴다. 스컹크, 어디 가지 않는다. 오줌, 똥, 방귀 ^^ 누가 내 이름을 이 따위로 지었어! 소장을 낼 만하다. 이런 이상한 냄새 나는 계요등에 알을 낳고 애벌레를 키우는 독특한 나방이 하나 있다. 이름도 ‘계요등유리나방(Nokona pernix)’이다. (5번째 사진) 유리나방 종류는 대부분 말벌을 의태(외양을 비슷하게 만들어 천적을 피하는)하고 있어 노란 띠 무늬 등 말벌을 꼭 닮았다. 뒷 날개가 투명하니, 혹시 계요등 보시다가 나타나면 ‘뻥’으로 생각하시고 안심하시라. ^^ 속명 Paederia는 보석인 오팔(opals)를 뜻하는 그리스어 paederos에서 유래한다. 희노랗게 익는 계요등의 열매에서 연유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속명 유래를 라틴어(그리스어에서 유래한다고도 한다) paedor 에서 유래한다는 설이 있다. ‘악취’라는 뜻이어서 더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계요등 #꼭두서니과 계요등속 #Paederia foetida L. (이명 Paederia scandens (Lour.) Merr.)
관찰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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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건입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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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해발 42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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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흐림 | 기온 30.8℃ | 강수량 5mm | 습도 77% | 풍속 5.2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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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시각2020년 8월 9일 오후 3시
생태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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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체계식물계 Plantae > 피자식물문 Magnoliophyta > 목련강 Magnoliopsida > 꼭두선이목 Rubiales > 꼭두선이과 Rubiaceae > 계요등속 Paeder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