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전 아침 일찍 일어나 집밖으로 나갔는데 갑자기 수리부엉이 울음소리가 나서 당황했다. ​ 둔산리 벽산아파트 옥상에서 우는데 이른 새벽이라 차가 지나 다니지 않아 조용했고 소리가 울려서 그런지 더욱 크게 들렸다. ​ 아직 해가 뜨지 않아서 모습은 확인 할 수 없었지만 주변에 수리부엉이가 살고있다고 확신이 들어 날이 밝은 뒤 주변에 있는 산에 올라 수리부엉이를 찾기로 마음먹었다. ​ 처음에 들린 산은 모아엘가 옆에 위치한 등지산이었다. 가장 가깝기 때문에 이곳에 먼저 간 것인데 서식하는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 세심하게 보진 않았지만 이곳엔 없을 것 같다는 직감이 들어 과감하게 포기한 뒤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배매산으로 향했다. ​ 어디로 올라갈까 생각하다 만덕사쪽으로 올라가는 길이 수월할 것 같아 만덕사 쪽으로 배매산을 오르려던 도중 때마침 스님께서 나오셔서 "이 주변에 부엉이를 보신적이 있으신가요?" 물어보았더니 저녁마다 배매산 OOO에서 수리부엉이가 날마다 운다는 값진 정보를 얻었다. ​ 20여년 전만 하더라도 한마리가 아닌 10마리정도의 수리부엉이를 직접 보셨다고 하니 신뢰가 갔다. ​ 그때만 하더라도 배매산에는 멧토끼와 같은 먹이가 풍부하니 충분히 수리부엉이가 밀집해 서식 할 만하다고 생각했다. ​ 감사하다 인사드리고 스님께서 있다고 한 곳을 찾아 올라가니 진짜 수리부엉이가 있다.!! ​ (19.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