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앙은 '부부금술'을 상징하는 새로 알려져 예부터 혼수품에 원앙금침(신혼부부의 배게와 이불에 원앙을 수놓은 것을 말함)을 수놓고 부부의 화목과 자손의 번영을 기원하였다고 알려져 있다. ​ 그러나 알려진 바와 달리 원앙은 '일부일처'가 아닌 '일부다처'로 번식기가 되면 수컷 한마리가 여러마리 암컷과 함께 지낸다. 그렇다면 왜 옛 선조들은 원앙을 금술의 상징으로 여겼을까? ​ 원앙은 일부다처로 살아가지만 수컷끼리 싸워 이긴 승자가 암컷을 차지하는 것(성내경쟁)이 아니라 암컷이 마음에 드는 수컷을 배우자로 지목(성내선택)하여 선택한다. 수컷이 A암컷에게 배우자로 지목받으면 주변에 있는 B,C,D 암컷들도 같은 수컷을 선택하는데 이를 '배우자선택 모방'이라고 하며 한 수컷이 여러명의 암컷에게 배우자로 선택받아 '일부다처제'가 되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며 암컷들에게 선택받은 수컷은 다른 수컷들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암컷 곁을 졸졸 따라다니는데 만약 다른 수컷이 암컷에게 접근하며 과감하게 공격하여 쫒아내기도 한다. 이런 과정을 보고 있자면 번식기 기간만큼은 부부 금술이 좋아보이기 때문에 이런 모습을 본 옛 선조들이 원앙을 부부 금실의 상징으로 여겼던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