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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귀거북

이성훈(만경강생태)

2019년 5월 22일 오전 10:12

한때 우리나라 하천 전역에 서식했던 '토종거북' 자라와 남생이 ​ '별주부전',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라다.', '남생아 놀아라', '말하는 남생이', '방죽에 줄남생이 늘어앉듯 하다' 등 노래와 속담에도 자주 등장할 정도로 흔하고 친숙했던 동물이었다. ​ 그러나 일제감정기를 거치며 강이 '직강화'되기 시작하고 산업화 이후 고속도로 건설을 위해 하천의 모래를 무분별하게 퍼가며 남생이와 자라 서식지는 무분별하게 파괴되어 남생이의 경우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에 지정될 정도로 매우 귀해졌다. ​ 이러한 상황에 붉은귀거북, 별거북등 외래 거북들이 하천에 방류되기 시작하면서 그나마 남아있던 남생이와 자라도 이들과 생존 경쟁에서 밀려 개체수는 더욱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 ​ 만경강 유역에 아직 남생이가 서식하는 곳이 있지만 붉은귀거북들에 밀려 남생이를 보긴 커녕 붉은귀거북들이 일광욕을 하기 위해 뭍으로 올라와 있는 모습만 실컷 보았다. ​ 현재 국립공원관리공단, 국립생태원등에서 멸종위기 복원사업으로 남생이 개체수를 늘리는 것이 겉으로 보기에 좋은 방법 같지만.. 하천 난개발이 진행중인 현재적 상황에서 남생이를 복원해 방류시킨들 상황은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진정으로 멸종위기동물들을 복원하기 위해선 동물들이 머물만한 환경 조성과 번식지가 충분히 있어야 한다. 현제 우리나라의 하천엔 남생이들이 서식할만한 생태를 갖춘 곳이 없다. 그저 안타까울 따름이다. ​

관찰정보

  • 위치
    전북 익산시 왕궁면 동용리
  • 고도
    정보가 없습니다.
  • 날씨
    맑음 | 기온 8.6℃ | 강수량 0mm | 습도 55% | 풍속 4.1m/s
  • 관찰시각
    2019년 3월 8일 오후 2시

생태정보

  • 분류체계
    동물계 Animalia > 척삭동물문 Chordata > 파충강 Reptilia > 거북목 Testudines > 늪거북과 Emydidae > 붉은귀거북속 Trachemys
생태계교란 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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