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개비가 연꽃 위에서 노래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해서 궁남지에 갔는데, 이미 대부분의 수컷이 짝을 찾았는지 노래하는 개개비가 몇 마리 없었다... 아직 짝을 찾지 못한 노총각 개개비 3~4 마리 정도만이 높은 버드나무 위에 앉아 목청껏 짝을 찾는 노래를 하다가 (사진 5), 어디선가 반응이 있으면(?) 연꽃들 사이로 날아가 암컷 앞에서 노래하며 어필해 보고, 거절 당하면 근처 연꽃 위로 올라가 잠시 노래하거나 (사진 1~4) 아니면 곧바로 버드나무 위로 돌아와 노래를 하는 것 같다. [야생조류 필드 가이드] 몽골 중부에서 러시아 동남부, 중국 북부와 동부, 한국, 사할린, 일본에서 번식하고, 비번식기에는 동남아시아, 필리핀에서 월동한다. 전국적으로 흔하게 번식하는 여름철새이며, 흔하게 통과하는 나그네새다. 4월 중순부터 도래해 번식하고, 번식 후 8월 초순부터 남하해 10월 하순까지 관찰된다. 번식기에는 여러 마리의 수컷이 일정한 거리를 두고 갈대 줄기에 직립 자세로 앉아 서로 경쟁하듯이 지저귄다. # 개개비 / Oriental Reed Warbler / 개개비과 / 여름철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