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은부채
산행길에 앉아서 쉬다가 만난 식물이다. 천남성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음지에서 핀다. 붉은 얼룩의 주머니처럼 생긴 꽃덮개 안에는 도깨비 방망이 같은 꽃차례가 자리하고 있다. 꽃대 주위로 수많은 작은 꽃들이 피어난다고 하니 주머니 속 동그란 개체가 그것인가 보다. 반가운 이를 만나 듯 귀한 손님을 맞이한 듯 쓰러진 나무 아래에서 빼꼼히 솟은 앉은부채를 들여다본다. 어떤 손길이 먼저 닿았는지 곁에있는 한 포기는 벌써 떨어져나가 말라 비틀어졌다. 좋던 마음이 이내 씁쓸해지고 봄맞이하는 이 녀석에게 미안하다. 들키지 말라고 마른잎을 살짝 가려놓고 자리에서 일어선다.
관찰정보
생태정보
-
분류체계식물계 Plantae > 피자식물문 Magnoliophyta > 백합강 Liliopsida > 천남성목 Arales > 천남성과 Araceae > 앉은부채속 Symplocarpus
유사관찰
주변관찰
게시자의 관찰위치 비공개로 주변관찰이 표시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