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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꼬리딱새

찬혁 아빠

2025년 6월 26일 오후 9:29

얼마 전 우연히 긴꼬리딱새 둥지를 발견했었다. 이소한 지 얼마 안 된 노랑턱멧새 유조들이 어미새와 함께 관목 사이를 옮겨 다니며 먹이를 얻어 먹는 모습이 귀여워서 조심스럽게 따라다니며 관찰하다 보니 계곡 바로 앞까지 가게 됐는데, 가까이에서 긴꼬리딱새 소리가 들리길래 그 자리에서 꼼짝 않고 움직임도 최소화 하면서 긴꼬리딱새가 가까운 거리에 앉아 주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잠시 후 긴꼬리딱새 암컷이 제법 가까운 거리에 앉길래 사진을 찍었는데(사진 2) 얼굴에 무언가가 묻은 것 같아 아쉽다고 생각하던 중, 수컷도 가까운 나뭇가지에 잠시 앉았다가 이내 바로 앞 나뭇가지로 날아와 앉길래 나무늘보처럼 움직임을 더 천~천히 하면서 사진을 찍고 보니, 그냥 나뭇가지에 앉은 게 아니라 그 자리에 둥지를 만들고 있었다~! (사진 3) 얼굴에 무언가 묻은 게 아니라 둥지 재료를 물고 있었던(!) 암컷도 둥지로 날아와 둥지 만드는 작업 하는 걸 촬영하고는(사진 4), 둘 다 둥지를 비웠을 때 둥지 사진을 찍고 나서(사진 5) 서둘러 자리를 비켜줬다. 그 후 근처를 지날 때는 멀리서 쌍안경으로 암컷과 수컷이 교대로 포란 중인 모습을 살펴보곤 했는데, 보름 이상 지난 후 비가 온 다음 날, 둥지도 기울어져 있고 둥지에 어미새도 안 보여서 처음 둥지 사진을 찍었던 위치에 앉아 기다려 보니 다행히 수컷이 나타나 알을 품기 시작했다.(사진 1) 수컷이 와서 포란에 들어간 후 내가 일어서면 놀랄 것 같아서 꼼짝 않고 있다가, 수컷이 주변에 나타난 어치를 쫓으러 둥지에서 멀어진 사이에 둥지 안에 3 개의 알이 있는 걸 확인하고 자리를 비켜줬다. 하지만 며칠 후 근처를 지나면서 쌍안경으로 살펴보는데 둥지에 포란하는 어미새가 계속 안 보였고, 오후까지도 어미새가 보이지 않고 소리도 들리지 않아 둥지 안을 촬영해 보니,, 세 개였던 알 중 두 개는 흔적도 없고 한 개만 남아 있었다.. 혹시나 어미새가 돌아와 남은 알이라도 포란을 하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오늘까지 나흘째 알 한 개만 남겨진 채로 둥지가 방치되어 있는 것으로 볼 때, 주변에 자주 나타나던 어치나 다른 짐승에게 공격을 당해 둥지를 포기한 게 아닌가 싶다... 부디 다음에는 좀 더 안전한 곳에 둥지를 만들고 번식에 성공하기를... # 긴꼬리딱새 / Black Paradise Flycatcher / 긴꼬리딱새과 / 흔하지 않은 여름철새

관찰정보

  • 위치
    서식처 보호 정책에 따라 위치정보가 공개되지 않습니다.
  • 고도
    해발 158m
  • 날씨
    구름 | 기온 28.3℃ | 강수량 0mm | 습도 64% | 풍속 1.3m/s
  • 관찰시각
    2025년 6월 27일 오후 2시

생태정보

  • 분류체계
    동물계 Animalia > 척삭동물문 Chordata > 조강 Aves > 참새목 Passeriformes > 긴꼬리딱새과 Monarchidae > 긴꼬리딱새속 Terpsiphone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취약(VU) 국가생물적색목록(2019), 관심대상(LC) IUCN적색목록3.1(2023)

유사관찰

주변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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