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만에 홍릉숲 들렀습니다. 지난 겨울 눈 때문에 쓰러진 나무가 많아 산책로 출입이 제한됬었는데, 큰 길들은 다시 개방되었더군요. 다만 오솔길들은 아직 출입 제한 상태입니다. 빨리 복구되었으면 합니다. 홍릉숲 들리실 분은 참고하세요. 제한된 구역만 탐조해서 아쉬웠지만 아침 숲공기가 상쾌해서 좋았습니다. 온전히 홍릉숲을 즐길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2시간 동안 24종을 만났습니다. 주로 새소리로 만났습니다. 이미 나뭇잎이 많이 우거져서 새를 보기는 좀 어려웠습니다. 사진 찍기도 어려웠고요. 그래도 참새는 땅에 내려와 자세를 잡아주네요. 무얼 물고 있는 걸까요? 애벌레 같기는 한데. 새끼에게 가져다 주려고 하는 듯했습니다. 오목눈이가 새끼들을 데리고 다니는 무리도 보았습니다. 아직 짓는 중인 듯한데, 둥지 주변에서 얼쩡거리는 큰부리까마귀를 물까치들이 집단으로 공격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왜 하필 둥지 주변에서 그렇게 하고 있었니? 이런저런 새를 많이 만났던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홍릉숲은 배봉산과 함께 동대문구에서 중요한 녹지입니다. 빨리 오솔길 주변이 정리되어 자유롭게 다닐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2025.5.11(일) 홍릉숲 탐조, 24종(멧비둘기 8, 파랑새 2, 오색딱다구리 1, 청딱다구리 1, 꾀꼬리 2, 어치 2, 물까치 15, 까치 8, 큰부리까마귀 2, 진박새 4, 곤줄박이 6, 쇠박새 4, 박새 18, 직박구리 7, 노랑눈썹솔새 3, 산솔새 2, 되솔새 2, 오목눈이 8, 붉은머리오목눈이 4, 되지빠귀 4, 울새 4, 흰눈썹황금새 2, 딱새 2, 참새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