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자기
수업 초반에 봤을 때는 천산갑의 꼬리 같은 잎들이 매달려 있었다. 뜯어서 씹으면 틀니가 필요해질 것 같은 비주얼이었다. 그랬던 복자기가 단단해 보였던 고동색 잎들 사이로 붉은 잎들이 생겨났다. 솔직히 이거 비주얼이 좀 잔인하다. 교수님은 이 친구가 예쁘고 귀여울지 몰라도 나는 아니었다. 이거 곤충의 배를 여러 개 붙여 놓은 것 같이 생겼다. 잠자리처럼 긴 배를 가진 곤충의 배를 뜯어서 3개를 붙여 놓은 것 같다. 어우 ㅆ 이렇게 생각하니 너무 보기 불편해졌다. 생각하기 나름인데.. 이미 생각을 잘못해 버렸다. 예쁜 식물이라고 해도 이미 머릿속에는 곤충들이 생각난다. 아무튼 그래서 정말 인상 깊은 식물이었다. 다른 것은 몰라도 복자기는 잊지 않을 것 같다. 아니, 잊지 못한다. 그리운 것도 아닌데 못 잊는다. 계속 생각날 거면 되도록 예쁘게 기억하자. 예쁜 곤충의 배를 3개 뜯어 붙인 식물.
관찰정보
-
위치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
-
고도정보가 없습니다.
-
날씨구름 | 기온 14.9℃ | 강수량 0mm | 습도 36% | 풍속 14.9m/s
-
관찰시각2025년 4월 4일 오후 3시
생태정보
-
분류체계식물계 Plantae > 피자식물문 Magnoliophyta > 목련강 Magnoliopsida > 무환자나무목 Sapindales > 단풍나무과 Aceraceae > 단풍나무속 Acer
약관심(LC) 한국희귀식물목록집(20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