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마리의 새끼를 잘 키우고 있는 수리부엉이를 만나고 왔다. 새끼는 세 마리가 이소 후 둥지 근처에 머물고 있었으며, 어미의 경우 현지 분들도 오늘은 한 마리만 위치를 파악하고 있었다. 원래 야행성이기도 하지만, 눈을 뜨고 이리저리 움직이며 먹을 것을 기다리는 듯한 새끼들과 달리, 어미는 지켜보는 대부분의 시간 동안 잠을 자다가 잠깐 눈을 떠 새끼들이 있는 쪽을 쳐다보거나 하품(?)을 하고 기지개를 켜는 정도의 움직임만 보여줬다. 주변에 까마귀나 까치가 나타나기도 했지만, 어미가 계속 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새끼들이나 어미에게 직접적인 위해를 가하지 못했다. [야생조류 필드 가이드] 시베리아 북부 지역과 캄차카반도를 제외하고 유라시아대륙 전역과 아프리카 북부, 사할린에 분포한다. 울릉도, 흑산도 등 일부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도서 지역을 제외한 한반도 전역에서 서식하는 흔하지 않은 텃새다. 암벽이 많은 산림에 서식한다. 야행성으로 밤에 활동하며 번식기에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활동한다. 꿩, 토끼, 다람쥐, 쥐, 곤충, 양서류, 파충류 등을 잡는다. 둥지는 바위산의 암벽 아래에 만드는 경우가 많지만, 앞이 트이고 경사가 조금 있는 인가 주변 낮은 산림의 지면을 오목하게 파 만드는 경우도 있다. 2월에 흰색 알을 2~3개 낳으며 포란기간은 36~37일이다. 국내에 서식하는 올빼미과 조류 중 가장 크다. 긴 갈색 귀깃이 있으며 홍채는 노란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