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렷한 검은 무늬가 어지럽게 뿌려져 체스판을 연상시킬 정도로 무늬가 강렬한 등판, 원래 생각했던거보다는 훨씬 약하지만 그래도 보이기는 하는 물빠진 올리브색 기운, 눈 위의 눈썹은 있는듯 없는듯 매우 약하다. 옆의 다른 사람이 찍은 사진에선 깨끗한 허리까지 찍혀 확실한 풀밭종다리. 올해 목표종을 정하고 간 탐조는 단 하나도 빠짐없이 전부 실패했었더랬다... 탐조 동아리 최악의 불운토템으로 남고야 말것 같다는 불안감과 함께 시작도 하기 전에 반쯤 포기하고 풀밭종다리 포인트로 내려가 버티기 시작했는데, 아니나다를까 정오 즈음에 1분 차이로 놓쳐버렸다... 그래도 먼길 온 김에 시간도 많겠다 오래오래 버티고 있었더니 결국 해 지기 전 같이 온 형이랑 찾아버렸다..! 드디어 징크스 해방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