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상 탐조에서 계속 보이던 녀석들만 보이다가 갑자기 나타난 '흰부리아비' 한 마리. 선상 탐조를 함께 했던 경험 있는 분들은 만나기 힘든 새라며 무척 반가워했다. 다행히 날아가지 않고 우리 배가 떠날 때까지 가까이에 있어 줬다. 얘기를 듣고 보니 다른 아비류와 확실히 차이가 난다. [야생조류 필드 가이드] 극지방에 인접한 유라시아대륙과 북아메리카 북부에서 번식하고, 겨울에는 남쪽으로 이동한다. 매우 드문 겨울철새다. 11월 초순에 도래하며 3월 하순까지 머문다. 먼 바다에서 생활하며 파도가 거칠 때에 몸이 약한 개체는 연안 쪽으로 이동한다. 주로 동해 먼 바다와 서해 북부 먼 바다에서 월동하며 드물게 제주도에서도 확인된다. 세계자연보전연맹 적색자료목록에 준위협종(NT)으로 분류된 국제보호조다. 지구상 생존 개체수는 대략 16,000~32,000개체다. 다른 아비류와 마찬가지로 어선에서 버리는 폐기름에 오염되어 목숨을 잃거나, 어망에 걸려 질식사 하는 등 개체수가 감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