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붉은가슴흰꼬리딱새 암컷이 관찰됐다는 기록을 보고 전주 백석공원을 찾았다. 마침 붉은가슴흰꼬리딱새와 유리딱새를 찾으러 왔다는, 어리지만 나보다 경험이 많은 탐조인을 만나 함께 공원을 둘러보았다. 상당히 아담한 사이즈의 공원이라 구석구석 살펴볼 수 있었지만 붉은가슴흰꼬리딱새는 찾을 수 없었고, 대신 유리딱새 암컷 또는 수컷 어린새로 보이는 친구를 만날 수 있었다. 나무에 앉았다가 바닥으로 내려와 뭔가를 물고 다시 근처 나무로 올라갔다를 반복하며 먹이활동을 하고 있었다. [야생조류 필드 가이드] 매우 흔하게 통과하는 나그네새이며 일부는 남부지방에서 월동한다. 봄철에는 3월 하순부터 4월 하순까지, 가을철에는 10월 초순부터 도래해 11월 하순까지 통과한다. 번식기에는 아고산대의 산림에서 생활하며, 비번식기에는 평지 주변의 덤불, 산림 주변의 경작지에서 조용히 움직이며 먹이를 찾는다. 경계심이 적다. 작은 나뭇가지에 앉아 꼬리를 위아래로 가볍게 떠는 행동을 한다. 곤충의 유충을 주로 먹지만 겨울에는 식물의 종자, 나무 열매 등을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