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까지 대전에서는 유리창 충돌을 제외하면 네이처링에 위치 정보가 포함된 노랑딱새 관찰 기록이 없었는데 금년 가을에 기록들이 보인다. 엊그제 다른 팔로워 분이 올린 노랑딱새 관찰 기록을 보니 25초 정도의 동영상 + 사진을 찍는 동안 노랑딱새가 멀리 날아가지 않고 있길래, 잘하면 또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관찰 기록이 있는 장소로 가 보기로 했다. 마침 노랑딱새 관찰 기록을 남기셨던 분을 만났는데, 오늘 오전에도 관찰했다며 나타났던 장소까지 알려주셔서 보니 산초나무 열매가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딱새 소리와 함께 딱새 수컷 두 마리가 등장하더니 어느새 노랑딱새 한 마리도 나타나 산초나무 열매를 먹고는 사라졌다가 잠시 후 다시 딱새와 함께 나타나 산초열매를 먹기를 반복한다. 이전의 노랑딱새 관찰 경험과는 다르게 노랑딱새가 카메라에 예민하게 반응하지 않고 한 자리에서 길게 머물러줘서 여유 있게 사진에 담을 수 있었다. 오늘 마지막 본 모습은 은폐, 엄폐도 되지 않는 앙상한 나뭇가지에 몇 분 동안을 가만히 앉아 생각에 잠긴 듯했는데(?), 낙오되지 않고 잘 이동했다가 내년에도 다시 찾아와 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