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타러 계단을 오르는데 주영쌤이 멈춰섰다. 애매미가 죽어 있었다 ㅠ 어쩌다 여기서 죽은걸까.. 나는 그냥 벌레인가 보다 하고 지나치려 했다. 그리고 매미 밑에 버려져 있던 음료수병을 주을까 말까 고민하다 모른 척하고 가려했다. 주영쌤이 멈춰서자 병을 주워야겠구나 싶었다. 근데 쌤은 쪼그려 앉아서 매미를 유심히 보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우리 둘다 매미인 줄 몰랐다. 쌤이 자세히 보더니 "날개가 한 쌍인가요? 아니 두 쌍이네? 뒤에 작은 날개가 있어요. 얼굴도 그렇고.. 매미 같은데요?" 하는 것이었다. 그러고 보니 매미 같았다. 근데 매미가 엄청 작았다. "애매미 같아요." 내가 말했다. 어디서 주워 들었다. 쌤은 네이처링에 올리기 전에 매미이름을 찾아봤다. 나중에 카톡이 왔다. "ㅎ쌤 아까 걔 애매미 맞대요^^" 주영쌤이 아니였으면 애매미인 줄도 모르고 지나쳤을 거다. 우린 오늘 2024 금호강 생태조사 사전 강의를 함께 들었다. 오늘은 곤충, 조류, 식물 분야 수업이 있었다. 매미 부분은 시간이 부족해서 자세한 설명을 못 들었다ㅠ 주영쌤의 관찰력에 감탄했다! 나도 앞으로 곤충에도 관심을 갖고 관찰해야지! 수업을 마치고 같이 저녁 먹자고 해주시고(저녁도 사주심ㅠ) 북카페에도 데려가 주셔서 고맙습니다!(차도 사주심ㅠ)주영쌤! 재희쌤! 경주에 오시면 제가 대접할게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