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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연주

2024년 4월 15일 오전 2:09

꿩을 이렇게 가까이서 본 건 처음이다..! 최근 숲에서 꿩소리를 듣긴 했는데 그땐 못 만났다. 주변을 두리번 거리는데 화려한 꿩이 떡 하니 있었다. 급하게 자전거를 대고 봤는데 없어졌다. 분명 있었는데 어디 갔지.. 근처에 개똥지빠귀가 먹이를 찾고 있어서 관찰했다. 꿩에게 아직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잠시 후 까투리가 바스락 낙엽을 밟으며 등장했다! 걸음걸이가 어색해서 다리를 다쳤나? 싶었다. 가다가 잠깐 앉았다. 알을 품듯이. 다시 일어나서 앞으로 쭉쭉 걸어갔다. 곧이어 수컷 등장! 멋짐 폭발하며 암컷이 있는 쪽으로 걸어갔다. 이때껏 새들의 연예인(연예조?)은 댕기물떼새라 생각해 왔는데.. 꿩의 화려함은 따라갈 이가 없다. 넘사벽이다.. 암컷은 먹이를 찾고 있었고 수컷은 나무 밑동에서 서성였다. 반대편에서 아이 둘과 어른이 꿩을 발견했는지 점점 가까이 다가갔다. 말리고 싶었지만 거리가 좀 멀었다.. 수컷이 놀라서 날아갔다. 하아..ㅠㅠ 속상했다. 새에 관심이 있다면 담주 탐조모임에 참여하면 어떨지 제안하고 싶었지만 이미 자리를 뜨셨다.. 옆에서 마이크 소리가 들리고, 어른이 아이와 큰소리로 놀아주는 모습도 불편했다. 이곳에서 만큼은 조용해 줬으면 좋겠다ㅠ 숲에서는 나도 더 예민해지는 것 같다. 새들이 살아가기 힘든 환경이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이라 꿩 부부가 안심하고 지낼 수 있을지 걱정된다. 제발 사람들 눈에 띠지 마라.. 4월부터 6월까지 번식기라는데 이곳에서 새끼를 낳으려는 걸까? 근처 강에서도 꿩을 잠시 만난 적 있다. 숲과 강을 오가는 것일까? 집가는 길에 꿩 부부가 탑 근처까지 와있는 모습을 봤다. 무사하길..

관찰정보

  •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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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도
    해발 88m
  • 날씨
    맑음 | 기온 24.9℃ | 강수량 0mm | 습도 36% | 풍속 12.3m/s
  • 관찰시각
    2024년 4월 13일 오후 4시

생태정보

  • 분류체계
    동물계 Animalia > 척삭동물문 Chordata > 조강 Aves > 닭목 Galliformes > 꿩과 Phasianidae > 꿩속 Phasianus
관심대상(LC) IUCN적색목록3.1(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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