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제비꽃
제비꽃은 다른 이름으로 오랑캐꽃이라 불린다. 식물 중 부정적인 뉘앙스를 주는 이름을 가진 것들이 꽤 많다는 걸 새삼 느낀다. 왜 우리의 조상들은 꽃에 저런 이름을 붙였을까. 우리 문화는 기본적으로 소외 없고 더불어살며 모든 것을 공동체로 동일시하는 성격을 자주 보인다. 그런 맥락에서 우리의 삶, 일상의 한 조각을 꽃에 붙여둔 게 아닌가 생각을 해본다. 며느리의 설움도 오랑캐로 인한 아픔도 곱고 무해한 꽃 한 송이를 보며 마음을 달래는 것일지 모른다고. 어디까지나 상상일 뿐 어떤 근거도 없는 추측이지만, 긍정적인 방향으로 생각해보려 한다. 제비꽃을 흔히 길가에서 피어나는 작은 잡초 정도로 여기지만, 팬지꽃도 제비꽃과에 속한다고 한다. 애초에 팬지의 다른 이름이 삼색제비꽃이다. 사진에서 확인 가능하듯이 꽃받침 뒤로 꽃자루가 길게 나와있는데, 어릴 적 제비꽃으로 꽃반지를 만들 때 해당 부분을 살짝 잘라 줄기를 끼워 만들곤 했다. 어쨌거나 꽃받침 밖으로 돌출된 부분이 있는 것은 꽤 특이한 형태 같다. 제비꽃은 왜 이러한 형태의 꽃을 가지게 된 걸까. 가볍게 추측해보자면 제비꽃은 그 크기가 작기 때문에 벌의 먹이를 깊숙이 배치하여야 벌의 몸에 꽃가루를 충분히 묻힐 수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관찰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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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서울 서초구 서초동도로명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중앙로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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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정보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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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구름 | 기온 12.8℃ | 강수량 0mm | 습도 68% | 풍속 4.7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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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시각2024년 4월 3일 오전 8시
생태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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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체계식물계 Plantae > 피자식물문 Magnoliophyta > 목련강 Magnoliopsida > 제비꽃목 Violales > 제비꽃과 Violaceae > 제비꽃속 Viola
약관심(LC) 한국희귀식물목록집(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