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국
에듀웰 센터 뒤편을 지나다 시선을 끈 ‘산수국’. 아직 겨울 추위가 남아 교내에서 꽃의 모습을 찾아보기란 어려웠다. 그런데 열매를 맺은 지도 오래 지났을 이 식물은, 시들었음에도 꽃을 매달고 그 모습을 유지하고 있었다. 겨울 나기에 꽃을 달고 있는 건 효율이 떨어지는 일이 아닌가? 어떻게 겨울이 지났음에도 꽃을 계속 매달고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 의문을 해소하고자 나름대로 조사해보니, 내가 꽃이라고 생각한 부분은 가짜 꽃, 즉 무성화였다. 꽃잎처럼 보이는 꽃받침조각으로 곤충의 이목을 끌고, 암술과 수술을 지닌 진짜 꽃, 즉 유성화가 열매를 맺는 것이다. 업무 분담으로 효율을 높이기 위해 가짜꽃과 진짜꽃이 만들어진 것일까? 산수국에 숨은 비밀을 알게 되니 내가 관찰한 모습이 달리 보였다. 가운데는 작년 한 해의 결실인 열매가 자랑스럽게 자리를 지키고 있고, 주변부에는 수분이라는 일을 마친 가짜꽃이 이제 수고했다는 듯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해당 식물이 산수국인지 탐라산수국인지 구분하고 싶었지만 이미 시든 뒤라 헛꽃 안에 암수술이 나는지 여부를 관찰하기 어려웠다.
관찰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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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서울 서초구 서초동도로명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중앙로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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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해발 34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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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구름 | 기온 5.3℃ | 강수량 0mm | 습도 41% | 풍속 23.3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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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시각2024년 3월 8일 오후 2시
생태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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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체계식물계 Plantae > 피자식물문 Magnoliophyta > 목련강 Magnoliopsida > 장미목 Rosales > 수국과 Hydrangeaceae > 수국속 Hydrangea
약관심(LC) 한국희귀식물목록집(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