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
흔한 #텃새 까치다. 미션을 올리기 전 이미 이곳에 교수님께서 업로드하신 '족발 먹는 까치' 영상을 보아서 영상과 동일한 해시태그를 달아보았다. 운동장 앞을 지나는 길에 새 울음소리가 들렸다. 말로 옮기자면 '깍깍' 소리이나 탁하고 허스키한 발성의 소리였다. (사진 1) 처음 관찰한 각도에서는 꼬리깃이 푸른빛인 것으로 보인다. 배와 가슴의 희고 그 외에는 까맣다. 새는 계속해서 움직이고, 사진의 초점을 잡을 즈음에는 위치를 옮기기 때문에 선명한 화질로 촬영하기에 난도가 있다. (사진 2) 바닥과 나무를 여러 차례 오갔다. 날개를 펼치는 과정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는데, 날개깃에서도 푸른빛이 강하게 도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흰색 깃털이 배와 가슴뿐 아니라 날개에도 나 있다. (사진 3) 나뭇가지를 물고 나무 위로 올라간다. 까치는 잡식성 동물로, 다른 새의 둥지를 습격하거나 벌레를 잡아먹었으면 잡아먹었지 바닥에 떨어진 나뭇가지를 먹을 것 같지는 않아 의아했다. (사진 4) 나뭇가지를 물고 옆 나무로 옮겨간 까치가 둥지를 짓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 까치 둥지는 까치가 흔한 만큼이나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데, 교목이라 불릴 법한 높은 나무의 윗가지에 여러 나뭇가지를 얼기설기 엮어 작지 않은 크기의 둥지를 지어둔 모습을 종종 보았다. 2~3월은 많은 새들에게 둥지를 만들고 짝을 찾는 시기일 것이다. 까치 외에도 연구강의동 앞을 지나면서 '찌르르르'하는 새소리를 또 들었고 몰려다니는 작은 갈색 새를 여럿 보았는데, 카메라에는 제대로 담기지 않았다. 작은 크기와 갈색 깃털, 몰려다닌다는 점, 개체수를 감안할 때 참새였으리라 추측한다. 파란 색소를 가져서 파란색을 내는 동식물은 자연에 거의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 파란 색소가 그렇게나 희귀하다면 까치의 파란색도 실은 파란색이 아닐 것이다. 육안으로 보기에도 까치의 파란색은 파란색 자체라기보다는 빛에 반사되며 나는 광택처럼 보인다. 그렇다면 까치의 깃털에서 푸른빛이 보이는 원리는 과연 무엇인가? 푸른색 색소는 없으나, 검은색의 색소가 일정한 방향으로 배열하여 파란색을 강하게 반사하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가설을 세워본다. 적어도 푸른빛이 도는 나비의 경우에는 바탕이 검은색인 경우가 많아, 나비의 날개와 까치의 날개가 같은 방식으로 파란빛을 내는 것이 아닐까 싶기에 검은색 색소를 상정했으며, 한 가지 이유를 더 대어보자면 검은색에는 파란색이 일정량 함유되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 궁금증을 하나 더 대자면 파란 꽃들도 파란 색소를 가지지 않은 채 파란색을 내는 경우가 대다수로, 정말 파란 색소를 가진 건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파란장미 뿐인 것으로 안다. 푸르지 않은 꽃이 푸르게 보이는 것도 푸르지 않은 까치가 푸르게 보이는 것과 같은 원리일까? 원리 자체는 비슷할 것이라 생각되지만 꽃의 경우에는 검은색에서 나는 파란색이 아닐 것 같다.
관찰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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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서울 서초구 서초동도로명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중앙로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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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정보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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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구름 | 기온 5.4℃ | 강수량 0mm | 습도 57% | 풍속 1.1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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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시각2024년 3월 7일 오전 9시
생태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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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체계동물계 Animalia > 척삭동물문 Chordata > 조강 Aves > 참새목 Passeriformes > 까마귀과 Corvidae > 까치속 Pi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