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조를 마치고 할머니댁으로 들어섰다. 참새가 할머니댁 담장 위로 날아왔다. 아직 탐조를 끝내기엔 이르다구! 참새가 말했다. 참새 날갯짓 소리를 들었다. 파다닥! 저 작은 몸집에서 나오는 힘이 느껴졌다. 참새 바로 앞에 있는 관목은 철쭉이다. 참새들이 철쭉 안으로도 들어갔다. 다음날 작은 아빠가 철쭉을 베어내자고 하셨다. 참새들이 머물다 가기도 한다고 말렸다. 탐조책방 선생님께서 관목이 작은 새들에게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던 게 생각났다. 우리 아파트에 있는 큰 나무들이 죽어서 베어졌는데 그 자리에 관목을 심자고 건의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