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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주잠자리

정영호

2018년 5월 7일 오후 8:29

*관찰장소: 노원구 중계동 아파트(집) (채집: 경기도 의정부시 송산동 수락산 계곡) <사진 1>채집해 온 개미귀신(명주잠자리 애벌레) 관찰 결과입니다. 가장 작은 애벌레는 턱 끝에서부터 배끝까지가 10mm 정도, 나머지 세 마리는 대략 15mm 정도입니다. 애벌레 시기로 2~3년을 지낸다고 하니 작은 애벌레와 나머지 애벌레는 서로 다른 시기에 부화한 것이 아닐까 싶네요. 기본적으로 움직임이 거의 없습니다. 죽은 척 하는 것 같기도 하네요. 그러다가 움직일 때는 뒤로만 움직이는 것이 특이합니다. <사진 2>모래 속에 몸을 숨기고 있던 애벌레의 정체입니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역시 쫙 벌리고 있는 큰 턱입니다. 턱 끝 부분은 구부러진 채로 매우 날카로워 보입니다. 아마 먹이를 물었을 때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기 위해 끝이 구부러진 게 아닐까 싶네요. 턱이 시작되는 지점 위에는 까만색의 눈도 보입니다. 배만 놓고 보면 골무나 고깔 모양과 비슷해 보입니다. 그리고 턱, 머리, 다리, 배 할 것 없이 가시처럼 보이는 털이 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사진 3>뒤집어 놓은 모습입니다. 등쪽과는 달리 배쪽에는 털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배쪽으로는 몸의 가장자리 위주로 털이 나 있는 것 같습니다. 뒷다리 2개만 오므리고 있네요. 몸을 바로 세우는 방법은 큰 턱을 지렛대 삼아 순식간에 돌아눕습니다. <사진 4>모래 위에 올려놓았더니 몇 초 동안 가만히 있다가 금세 모래 속으로 숨어버렸습니다. 역시 배끝부터 모래 속으로 들어갑니다. 마치 후진하는 것처럼. 사진 속에서는 몸의 절반 정도만 숨긴 상태입니다. 어디 있는지 찾아보세요~ Q1. 온 몸에 나 있는 털의 용도는 무엇일까요? 배보다 등쪽에 많이, 심지어는 턱에까지 털이 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Q2. 애벌레가 뒤로만 움직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리고 앞으로 움직일 수도 있는데 필요에 따라 뒤로 움직이는 걸까요 아니면 아예 앞으로 움직일 수 없는 몸의 구조를 가지고 있는 걸까요? 개미지옥 중심에 숨어서 항상 밖을 바라보고 있는 것과도 관련되어 있을 것 같긴 하네요.

관찰정보

  • 위치
    서울특별시 노원구 중계2.3동
  • 고도
    해발 61m
  • 날씨
    맑음 | 기온 17.5℃ | 강수량 0mm | 습도 36% | 풍속 5.9m/s
  • 관찰시각
    2018년 5월 4일 오후 6시

생태정보

  • 분류체계
    동물계 Animalia > 절지동물문 Arthropoda > 곤충강 Insecta > 풀잠자리목 Neuroptera > 명주잠자리과 Myrmeleontidae > Baliga속 Bali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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