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씨앗인 제주독새기콩을 발아시켜 관찰하고 있어요 :) 발효생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제주푸른독새기콩을 알게 되었고, 관련 제가 작성한 글의 일부를 공유합니다 :) ‘발효생활은 척박했던 제주에서 필연적인 삶의 지혜였을 터, 잊고 있던 DNA를 깨우는 시간이었다. 장의 주원료인 콩과 누룩이 어떻게 조화를 이뤄 다른 맛을 내는지 테이스팅하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이어지는 장담그기와 풍성한 식탁이ㅚ엇 몸과 마음을 풍요롭게 했다. '푸른독새기콩'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문득 떠오른 '독새기(?)'가 내가 아는 그 '독새기'가 맞는지 찾아봤더니, '계란'의 제주어 '독새기'가 맞는 듯하다. 그럼, '푸른독새기콩'은 '푸른계란콩'인데, 자그만하게 푸르댕댕한 원모냥이 완두콩과 병아리콩의 모습을 닮아있는 듯 보였다. '푸른독새기콩'은 장을 담그거나 콩국수를 말아 먹는 등 다양하게 쓰일 수 있지만, 수확하는데 들어가는 품이 많아 점점 보기 힘들어지는 콩이라는 이야기를 들으며 생각이 많아지기도 했다. '자가채종'을 통해 씨앗공급의 안정성은 보장되지만 예상하기 어려운 형질의 변경과 수확량 확보에 대한 깊이있는 연구가 이루어져야 조금더 대중적인 농업작물로 관심받을 수 있겠구나 싶었으며, 점점 증가하는 정원생활자와 도시농부에게 콩의 효능을 알리고 보급하는 것 또한 의미있는 과정이 될 것이라 여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