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줄박이가 들락거리는 모습이 보이던 인공새집 안의 둥지가 훼손되었습니다. 처음엔 사람이 그랬나 해서 속상했는데, 문이 저렇게 열려져 있는 채로 있고, 바닥에 알이 없고 둥지가 그대로 찢겨 떨어져 있는 것을 보아 길고양이나 족제비가 한 것일 수도 있겠다 생각됩니다. 사람이라면 알과 둥지를 함께 가져가고 인공새집 문을 닫아두지 않앗을까 추측됩니다. 그리고 얼마 전 스프링 하나만 풀려서 있은 적도 있어서요(길고양이나 족제비가 나무를 기어올라가 인공새집을 열려다 건드린 것이 아닐까 하는 추측) 이렇게 생각하면 조금 마음이 덜 속상하긴 합니다. 인공새집 10개 중 총 9개가 새집 아래로 이끼가 보였는데 6개가 이소에 성공했습니다. 1개는 현재 포란 중으로 보이고, 1개는 이렇게 훼손되고, 1개는 짖다가 말고 떠났습니다. 그리고 이소에 성공한 한 인공새집에는 청소를 했는데 다시 이끼가 새집 문 아래로 삐져나온 것을 보면 2차 번식이 진행 중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