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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시나무

파랑나영

2023년 5월 22일 오전 10:07

서울 은평구 봉산에 편백나무 숲 확장공사가 9년 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베어낸 306그루의 나무가 있던 자리는 아까시나무, 팥배나무, 참나무류, 소나무, 물오리나무, 밤나무 등 다양한 나무가 어우러진 자연림이었습니다. 은평구청에서는 산림청 산림공간정보서비스에서 제공하는 나무지도(대축적 임상도)를 근거로 올해 벌목한 위치는 아까시나무가 대부분이던 자리라고 주장했고, 아까시나무는 베어내도 된다는 주장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 시민모니터링단이 베어진 밑둥을 조사한 결과 306그루 중에 아까시나무는 70여 그루였고, 모두 건강한 나무였습니다. 저희가 센 306그루의 나무는 고사목(완전 고사목과 고사목이 되어가는 나무 포함)을 제외하고, 10살 미만의 나무를 제외한 숫자였습니다. 아까시나무를 베어내도 되는 쓸모없는 나무로 취급하는 인간중심적 사고도 문제입니다. 아까시나무는 다른 나무에 비해 잎이 풍성하지 않아 대충 보면 고사목 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까시나무 하단부에는 덩굴이 타고올라가 풍성한 초록을 만들어주고 상단부에는 새들이 앉아서 주변을 살피거나 쉬는, 또는 짝꿍을 찾기위해 앉아서 지저귀는 모습을 자주 관찰할 수 있습니다. 또 수많은 아까시나무의 꽃은 꿀벌의 중요한 먹이원이기도 합니다. 아까시나무 고사목 역시 숲에서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고사목 구멍에 딱다구리나 작은 새들은 둥지를 틀기도하고, 고사목이 분해되며 많은 벌레들의 먹이와 서식처가 되기도 합니다. 마구잡이로 베어지는 아까시나무에 대한 인식 변화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관찰정보

  • 위치
    서울 은평구 신사동
  • 고도
    정보가 없습니다.
  • 날씨
    구름 | 기온 22.6℃ | 강수량 0mm | 습도 29% | 풍속 10.3m/s
  • 관찰시각
    2023년 5월 12일 오후 5시

생태정보

  • 분류체계
    식물계 Plantae > 피자식물문 Magnoliophyta > 목련강 Magnoliopsida > 콩목 Fabales > 콩과 Fabaceae > 아까시나무속 Robi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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