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당벌레
충격과 공포!!! 오전에 번데기가 되려던 무당벌레 애벌레를 시간이 없어 관찰하다 들어왔었다. 그래서 퇴근 후 지금쯤 어느 정도 번데기가 되어 있을까 궁금해 가봤더니... 옆에 다른 무당벌레 애벌레가 아직 번데기가 되기 직전인 애벌레 옆 구리에 얼굴을 박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냥 지나가는 길이라기엔 너무 수상쩍은 이 모습에 자세히 지켜보는데두 녀석 다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 그 때 또 다른 애벌레가 다가가면 어떻게 될까 싶어서 다른 애벌레 하나를 같은 잎에 올려 줘 봤다! 그러자! 옆구리를 물고 있던(내 예상엔 체액을 빨아먹고 있는 것 같았는데) 녀석이 드디어 번데기 직전 애벌레에게서 머리를 떼고 새로 온 녀석에게 강한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 순간 번데기 직전 애벌레도 꿈틀 했다. 그러자 새로 온 녀석은 황급히 도망가고, 그 사이 번데기 직전 애벌레의 옆을 확인 할 수 있었는데... 정말 몰랍게도 물고 있었던 게 분명한 게, 그 쪽 옆에 노란 체액(피?)이 흘러나와 있었다 ㅠㅠ 반대쪽은 멀쩡한데 물린 쪽만 그랬다. 세상에 대체 왜 같은 종족을 먹는단 말인가... 양분이 필요했나? 이제 막 번데기가 되려던 애벌레는 몸이 고정이 되어 있어 도망도 못가는데다 아직 겉은 덜 딱딱한 상태 즉, 무방비상태이지 않을까? 그래서 딱 그 알맞은 순간을 노려 같은 종족이지만 양분을 손쉽게 얻기 위해 그런 공격을 한 것일까? 어쨌든 엄청 무서운 일이다. 정말 무당벌레 애벌레가 번데기 되는 멋진 과정을 관찰하려던 나의 기대가 공포와 놀라움으로 바뀐... 이젠 일상이 되어버린 관찰 생활 중에 특별히 더 기억에 남을 하루였다. 내일 아침에 출근하면서 다시 가봐야겠다. 체액을 빨린 불쌍한 애벌레는 과연 번데기가 되는데 성공했을까?
관찰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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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서울 관악구 봉천동도로명 서울특별시 관악구 낙성대로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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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정보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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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구름 | 기온 18.8℃ | 강수량 0mm | 습도 53% | 풍속 0.4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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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시각2023년 5월 10일 오후 8시
생태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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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체계동물계 Animalia > 절지동물문 Arthropoda > 곤충강 Insecta > 딱정벌레목 Coleoptera > 무당벌레과 Coccinellidae > 무당벌레속 Harmon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