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시나무
<나무를 사랑합시다. T39> 출처: 신영준 교수 페북 동구 밖 과수원길에는, 아까시나무 “동구 밖 과수원길 아카시아꽃이 활짝 폈네.”라는 [과수원길]이라는 동요가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노래 속의 그 아카시아는 잘못 불린 이름이랍니다. 많은 사람은 향긋한 냄새를 선사하는 흰색 꽃의 이 나무를 보고 아카시아라고 부르는데, 아마도 식물 이름에 대한 오해가 가장 널리 퍼진 나무가 이 나무일 듯합니다. 틀린 식물명을 세상에 널리 퍼트린 것은 ‘과수원길’이라는 노래 때문일 것입니다. 그럼 맞는 이름은 무엇일까요? 아까시(혹은 아카시)나무가 맞는 이름입니다. 원래 고향이 북아메리카인 아까시나무의 이름은 영어로 pseudo-acacia(false acacia-짝퉁 아카시아라)인데 1900년대 초에 헐벗은 우리 민둥산에 조림 사업을 할 때 일본인들이 이 나무를 심었고 앞의 pseudo(가짜의)가 빠진 아카시아로 이름이 잘못 전해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아까시나무의 잎은 깃털 모양의 겹잎으로 7~19개 정도로 작은 잎이 붙어 있어, 이 때문에 가위바위보로 하나씩 떨구는 게임을 해봤을 것입니다. 아까시꽃은 콩과식물의 전형적인 모습인 나비 모양의 꽃 여러 송이가 기다란 꽃자루에 달려있고, 꽃받침은 5갈래로 갈라져 있습니다. 진한 향기와 풍부한 꿀들로 입맛을 돋우는 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꿀의 70% 이상이 벌들이 아까시꽃에서 모아온 것이라고 합니다. 줄기에는 턱잎이 변한 가시가 있으니 가시도 조심하기를 바랍니다. 진짜 아카시아는 아프리카에 가면 노란색의 꽃을 피우는 나무가 있습니다. ‘라이언 킹’ 영화에 석양이 물들 때 우산 모양의 나무가 보이면 그것은 아마도 아카시아일 확률이 높습니다. 아까시나무는 양봉 산업에 이바지하고, 빠르게 성장하고, 화목으로 잘 타고, 내구성도 있고 등등의 장점이 있음에도 이 나무를 싫어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본디 양수림으로 양지바른 곳에 잘 퍼지는 이 나무가 양지바른 산소로 뿌리를 뻗어 조상님의 묘를 훼손하기 때문이죠. 여하튼 이제는 아까시나무(혹은 아카시나무도 표준말임)로 제대로 이름을 불러주면서 향긋한 꽃내음을 맡았으면 합니다.
관찰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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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경기 남양주시 진건읍 용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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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해발 66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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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맑음 | 기온 16.5℃ | 강수량 0mm | 습도 32% | 풍속 1.9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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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시각2022년 5월 15일 오전 9시
생태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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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체계식물계 Plantae > 피자식물문 Magnoliophyta > 목련강 Magnoliopsida > 콩목 Fabales > 콩과 Fabaceae > 아까시나무속 Robin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