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처링

직박구리

한혜선

2022년 4월 29일 오후 12:16

겨울에 매일 물을 갈아주었더니 직박구리 두 마리가 매일 같이 오길래 매일 비슷한 시간에 잣과 땅콩 사과를 조그맣게 잘라 내놓았다. 그 일을 며칠 반복하며 새가 찾아오는 수가 늘었고, 아이들이 자주 오기 시작하여 물통의 갯수를 늘리고 사과를 좀 더 많이 두자, 어느날 갑자기 이십마리가 넘는 직박구리가 집 앞 물통자리뿐만 아니라 바로 근처 나무에도 가득히 앉아 있었다. 이전까지는 많이 와도 두세마리가 동시에 오는 정도로 다들 차례차례 왔는데 이 날 부터는 아침부터 미리 다 근처에 앉아서 자리를 잡고 기다리고 있었다. 한 물통에 세네마리씩 앉아서 물 마시다가 조금 큰 녀석이 다른녀석들을 쫒아내고 독차지 하기도 했다. 항상 물통근처와 선반에만 앉던 아이들이 자리가 없으니 근처 나무나 보안창살에 얼굴이나 꼬리박고 앉아 기다리며 서로 자리싸움을 하고 앉을 곳이 없어 파닥이며 물통과 먹이를 먹을 기회를 찾았다. 원래는 먹고 마시고 씻고 그러면 금방들 떠나는데 이날부터는 거의 근처에 큰 나무에 살듯이 계속 모여있어서 주변 이웃들의 차에 새똥이 많이 떨어지고 길바닥이 하얗게 될 정도로 새 똥이 많아 이웃의 불만이 생기게 되어 며칠 좀 쉬고 먹이는 관두고 물통을 하나로 줄였다. 그러자 곧 찾아오는 새의 수가 한두마리로 빠르게 줄었다. 직박구리의 소식공유가 엄청 빠름을 느꼈다.

관찰정보

  • 위치
    게시자의 요청에 따라 위치정보가 공개되지 않습니다.
  • 고도
    해발 15m
  • 날씨
    맑음 | 기온 -0.3℃ | 강수량 0mm | 습도 36% | 풍속 5.3m/s
  • 관찰시각
    2022년 2월 3일 오후 2시

생태정보

  • 분류체계
    동물계 Animalia > 척삭동물문 Chordata > 조강 Aves > 참새목 Passeriformes > 직박구리과 Pycnonotidae > 직박구리속 Microscelis
관심대상(LC) IUCN적색목록3.1(2018)
관련 이미지
플리커에서 더 보기

유사관찰

주변관찰

게시자의 관찰위치 비공개로 주변관찰이 표시되지 않습니다.

이 관찰이 속한 미션


    이 관찰이 속한 미션이 없습니다.
0
@ |
    네이처링을 앱으로 만나보세요